아프간, 규모 6.6 지진으로 파키스탄 주민 3명 사망
부상 30여 명, 진앙 1000km 떨어진 인도 뉴델리도 진동 느껴
아프가니스탄에서 10일(현지시각)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해 파키스탄에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다쳤다고 영국 BBC 뉴스 등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지점은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아슈카샴에서 39km 떨어진 힌두쿠시 산맥의 지하로 깊이 약 210km 지점이다. 거주 인구는 적은 지역이지만, 아프가니스탄의 피해 상황은 아직 보고되지 않아 사상자가 늘어날 수 있다.
이 지역은 파키스탄, 타지키스탄 국경과 가까운 곳으로 이번 지진으로 인해 국경을 마주한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베르파크툰크와, 스와트 밸리, 페샤와르 등지에서 산사태가 나고 건물이 부서졌다. 이에 3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진으로 인도 북부의 우타라칸드, 카슈미르, 우타르 프라데시 주에서는 강한 흔들림이 감지됐고, 진앙에서 1000km 떨어진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도 진동이 느껴져 지하철이 10여 분 간 운행을 중단하는 일이 있었다. 인도에서의 인명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군과 민간단체에 신속한 구호활동을 지시했다.
한편,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지난 2015년 10월에도 7.5 규모의 강진이 발생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양국에서 400여 명이 사망한 적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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