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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재건축 ‘기 꺾인 분양시장’ 기폭제 되나


입력 2016.11.24 15:31 수정 2016.11.24 15:48        박민 기자

잇따른 대단지 분양성공…향후 재건축 아파트 기대감 높아

11.3 대책 조정대상지역 미포함…광역 수요자 몰릴 가능성 커

잇따른 대단지 분양성공…향후 재건축 아파트 기대감 높아
11.3 대책 조정대상지역 미포함…광역 수요자 몰릴 가능성 커

안산시 내 최대규모의 복합단지인 '그랑시티자이' 견본주택에 몰린 방문객 모습.(자료사진)ⓒGS건설

경기도 안산시 분양시장이 '11·3 대책' 이후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잇따른 매머드급 단지들의 청약 성공으로 열기가 크게 고무된데다, 이달 발표된 부동산 대책의 조정대상지역에도 포함되지 않아 전매 제한 강화 등의 규제를 받지 않아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안산시는 지난 1976년 ‘반월신공업도시개발 기본계획’에 의해 만들어져 재건축 연한을 넘긴 1세대 아파트들을 대상으로 용적률 등 재건축 사업성 검토에 본격 착수했다.

시는 해당 아파트 주변 기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대규모 재건축이 이뤄질 경우 신도시에 못지 않은 면모를 빠르게 갖출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 안산시의 올해 3분기 기준 재건축 현황 자료를 보면, 재건축 대상인 곳은 43개 구역, 2만5990가구에 달한다. 단지들의 용적률은 대체로 220%~270% 가량. 앞서 용적률이 약 250%이었던 792가구의 원곡연립3단지가 1244가구로 재건축됐던 것을 고려하면 전체적으로 약 4만 가구가 새아파트로 만들어질 것으로 추산된다. 사실상 신도시가 조성되는 수준이다.

아직까지 안산시 분양시장은 차분하다. 시장정보업체 부동산114의 자료를 보면 최근 10년간(2006~2015) 안산시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1.92대1로 경기도 평균 경쟁률인 3.6대 1보다 낮았다. 분양한 단지들의 완판까지 걸리는 시간도 대체로 반년 가량 소요됐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사뭇 달라지고 있다. 올해 안산시 최대규모 단지인 ‘그랑시티자이’를 시작해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까지 잇딴 분양 성공을 거두며 청약 열기가 고조되는 추세다. 그랑시티자이의 경우 1단계 물량인 3700여가구 공급에 총 3만1738명이 몰리면서 평균 9대1의 경쟁률로 청약 마감했고, 닷새만에 완판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랑시티자이의 성공은 한동안 청약통장 사용을 아껴와 그동안 검증되지 않았던 안산 분양시장의 성공 가능성을 결과로서 보여준 것”이라며 “지역 내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에 향후 이뤄질 대규모 재건축 사업들이 탄력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여기에 안산시도 향후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도록 노력을 기하고 있다. 일례로 이번 그랑시티자이의 일반분양이 약 1~2주 가량 연기된 것은 뒤에 분양할 재건축 아파트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와 분양 간격을 좁히기 위해서였다는 후문이다. 최대한 시간차를 좁혀 그랑시티자이의 성공 분위기를 재건축 단지들로 연계하려는 전략이었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안산시 재건축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수록 인구 증가 및 도시 미관 등이 높아져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수도권 중심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시에서도 재건축에 따른 멸실주택 등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일반분양 시기 등이 겹치지 않도록 사업시기를 조정하는 등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안산시 분양 시장은 정부가 투기수요 억제를 위해 내놓은 '11.3 대책'의 규제에서 비껴가면서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고무된 상태다. 기존 수도권 유망지역들이 대체로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된 것에 비해 안산시는 대상 지역에서 벗어나 전매 제한 강화, 재당첨 및 1순위 제한 등의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역 수요 및 가치가 검증된 반면에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광역수요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소사-원시선 개통 예정과 신안산선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고, 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 화랑역세권 개발 등 다양한 개발 호재가 많아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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