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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해외식당 여종업원 송환해야 이산가족 상봉 가능"


입력 2017.06.08 10:32 수정 2017.06.08 11:48        하윤아 기자

조평통 인터뷰…"송환되지 않으면 인도주의 협력 절대 없어"

정치권 중심으로 광복절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 추진 움직임

제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마지막날인 2015년 10월 26일 오전 금강산호텔에서 작별상봉을 마친 남측 가족들이 버스에 탑승한 가운데 북측 가족들과 손을 흔들며 마지막이 될지 모를 이별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조평통 인터뷰…"송환되지 않으면 인도주의 협력 절대 없어"
정치권 중심으로 광복절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 추진 움직임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추진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한국 내 탈북여성 13명의 송환을 이산가족 상봉의 조건으로 내걸었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소속 고위관리인 김용철은 7일 평양에서 AFP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지난해 탈북한 해외 북한식당 종업원 12명과 북송을 요구하고 있는 탈북여성 김련희 씨를 송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용철은 인터뷰에서 "지금 이 순간 (이산가족 상봉보다) 다른 문제가 훨씬 중요하고, 시급하다"며 "여성 종업원 12명과 김련희가 한국에 강제로 구금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김련희와 여성 12명이 즉각적으로 송환되지 않는다면 인도주의적 협력은 절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여종업원 12명은 중국 저장성 닝보 소재 북한 식당에서 일하다 지난해 4월 남성 지배인 1명과 함께 집단으로 귀순했다. 북한은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우리 정보기관에 의해 여종업원들이 납치됐다고 주장하면서 지속적으로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북한은 2011년 9월 한국에 입국한 김 씨에 대해서도 정부가 억류하고 있다고 주장, 송환을 촉구하고 있다. 김 씨는 앞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한국에 입국했으며,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해외식당에서 근무한 북한 종업원 13명이 국내에 입국하는 모습. 통일부 제공.

이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8일 "이산가족 문제와 탈북자 문제는 별개의 문제"라며 북측의 주장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출신 탈북 여성 12명과 김 씨 모두 자유의사에 따라 입국한 것이라며 북측 주장에 대해 반박하기도 했다.

이 당국자는 "남북한 역사와 제도에 의해 강제적으로 헤어진 이산가족은 (탈북자 문제와는) 또 다른 문제이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며 "두 사안을 결부시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탈북자) 문제를 결부시켰다고 해서 이산가족 상봉이나 인도주의 문제가 어려워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 2015년 10월 20차 행사를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진행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출범을 계기로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이산가족 전원 상봉을 대선 공약으로 내건 데다, 비정치적 분야에서의 남북교류 필요성을 꾸준히 언급해온 바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지난 5일 정세균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 원내대표는 '8·15 남북 이산가족 상봉 촉구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8월 15일 광복절 무렵에 새 정부 첫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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