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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열전-미국가이드③] “명문대, 성공 보증수표 아냐…문송도 기회”


입력 2018.06.04 10:26 수정 2018.06.04 10:26        데스크 (desk@dailian.co.kr)

자신 관심 분야 대학 전공 찾는 노력부터 시작

학부 전공 성적, 능력 보여주는 증명서류 아냐

학부성적·인턴경험·관련 자격증 등 종합 평가

취업위해 전공선택했다면 대학은 지루한 시간
자신 관심 분야 대학 전공 찾는 노력부터 시작
학부 전공 성적, 능력 보여주는 증명서류 아냐
학부성적·인턴경험·관련 자격증 등 종합 평가


데일리안과 데일리안교육연구소가 ‘교육열전’ 시리즈를 시작했습니다. 대학과 고교, 지역 그리고 강사들이 전하는 공부법에다가 해외 학교를 소개합니다. 또 입시용어를 알기 쉽게 풀어서 전달하겠습니다.

‘유학열전’은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해외 우수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독자를 위한 코너입니다. 정확한 정보를 통해 유학에 관한 소중한 정보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첫번째로 미국대학 유학가이드를 싣습니다. 유학에 관심있거나 예정하고 계신 분들에게 도움되기 바랍니다. 미국 유학 가이드에 대해 유학컨설턴트 김동열 대표에게 알아봤습니다.


매년 해외에서 유학을 마치고 희망하는 직업을 찾는데 실패해 귀국하는 한국 학생들의 숫자가 늘어가고 있다. 더 이상 해외유학이 한국에서 좋은 직장을 보장하는 시기는 이미 지났다. 한국에서의 치열한 대학입학경쟁을 피하기 위해 또 막연하게 한국보다 좋은 교육환경을 생각해 자녀의 유학을 결심한 일부 학부모들의 경우, 한국보다 실제로 더 치열한 외국의 명문대학입학 현실을 비교적 늦은 시기에 알게 되면서 장기적인 계획보다는 표준시험성적(SAT, AP 등)의 향상에만 매달리는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결과는 단지 우수한 표준시험성적만을 가진 대다수의 학생들은 원하는 명문대학입학에 실패를 하며, 어렵게 입학기회를 가진 학생들도 대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경우가 드물며 중도에 학교를 그만두는 사례까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모두 유학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학습과 생활에서의 균형이 잡히지 않은 결과이다.

서울소재 외국어고에 재학하면서 표준시험(SAT·AP)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받았으며, 학교 대표선수로 라크로스(Lacrosse·크로스라는 라켓을 사용해서 하는 하키 비슷한 구기운동), 각종 토론대회까지 참가해 수상을 한 A군은 미 동부의 명문 존스홉킨스대학에 생물학전공으로 합격해 생리학자가 되는 꿈을 가지고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한국의 의타적인 학습(개인교습 및 학원수업)에 너무 익숙한 결과, 대학에서 공부를 자기 주도적으로 할 수 없어서 힘겹게 시간을 보내며 졸업했다. 부모의 헌신적인 관심과 학생의 성실함으로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으나, 대학입학이 자동으로 이 학생의 ‘희망’을 이뤄주는 보증수표는 아니었다.

중간에 1년 휴학하고 2017년 2.7(4.0만점)의 평균학점(GPA)으로 졸업한 이 학생은 대학원에 지원에 실패하고 1년 동안 OPT자격으로 미국에 남아 취업을 알아봤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한국으로 귀국을 앞두고 있다. 취업에 유리하다는 이른바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관련 전공을 하고도 상대적으로 저조한 평균학점이 대학원 및 취업실패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미국 및 전 세계 각국의 현재 대학생들은 좁은 취업기회로 취업에 유리한 STEM관련 전공분야를 많이 공부하고 있다.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미국의 최고 명문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의 성공의 열쇠는 결국 대학에서 전공 관련한 공부의 결과인 평균학점(GPA)을 잘 받는 것이 선결 과제이다.

비록 STEM이 아닌 전공분야의 학생들에게도 좋은 평균학점(3.8이상)과 인턴경험이 충분하다면 취업 기회가 많다. 평균성적과 표준시험성적이 우수하다면 경쟁력 있는 대학원에 진학할 기회도 많다.

6학년부터 미국에서 공부한 B군은 취업에 대한 좋은 전망과 부모의 권유로 브라운대학에서 본인의 관심이 적은 분야인 경영학을 전공하다가 방황하기 시작했다.

이어 관심분야인 철학으로 전공을 바꾸고 나서 학교성적도 좋아지고 로드아일랜드 지역커뮤니티 봉사단체에서 지역갈등을 조정하는 협상가(Negotiator)의 보조인턴으로 2년 근무하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예일(Yale law school) 법학대학원의 까다로운 인터뷰도 통과할 수 있었다.

예일 법학대학원 모습 ⓒ김동렬 대표 제공

법학대학원 입학시험(LSAT) 성적(170점/180점 만점)과 대학에서의 우수한 평균학점(GPA 3.82) 그리고 인턴기간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 예일 법학대학원에 합격한 이후 학위(Juris Doctor)를 받고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이 학생은 한국국적인데도 미국의 대형법무법인(Covington)에서 근무할 수 있었다. 현재 유럽의 국제기구에서 법률가로 활약하고 있다. 이렇듯 철학이나 심리학 등 취업에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여겨지는 분야를 전공한 학생들에게도 길은 분명하게 존재한다.

결국 학생 본인이 어떤 비전을 가지고 어떤 노력을 주어진 시간에 구체적으로 훌륭한 성과를 이루어내는가가 핵심 사항이다. 자기의 꿈을 이루기 위해 혼신의 노력으로 멀리보고 한 걸음 한 걸음 목표로 다가가는 이른바 소걸음 전략(牛步千里·Bovine step)이 안전판이 될 것이 분명하다.

관심이나 적성을 무시하고 취업만을 고려해 전공을 선택하는 학생들에게 대학생활은 길고 지루한 시간이 되며 학점을 얻는 것에만 수동적으로 시간과 열정을 쓰게 되는 결과가 될 것이다. 흔한 이야기이지만 자기가 관심을 가지고 오랫동안 간절하게 원하던 공부와 관련경험을 쌓은 학생들에게 더욱 좋은 성적과 보람이 있는 결과가 기다리고 있다.

유학을 준비하거나 유학 중인 학생들은 먼저 자신의 관심분야에서 대학전공을 찾는 노력을 최소한 9학년부터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입시준비를 하고, 대학진학 후 취업과 상급학교에 진학을 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전반적인 대학생활에서의 우수함과 열정을 객관적으로 보이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한다.

시험기간에만 공부하며 학점을 관리하는 소극적인 자세로는 설령 아이비리그대학에서 STEM관련 전공으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만족스러운 취업과 명문대학원으로의 진학은 점차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학교 학부 전공은 이제 더 이상 전문적인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증명서류가 아니다. 성실한 자세로 ‘어떤 활동을 통해 자기의 관심을 대학생활 기간 실제 전공관련 영역(인턴, 논문)에서 적용 하였는가’라는 질적인(Qualitative Contents) 내용으로 쌓아온 노력이 더욱 더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대학 서열이 자주 언급된다.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MIT, Stanford, Caltech 등 최고의 명문대학과 일반 주립대학교 및 사립대학교와의 서열이 비교가 되어, 소위 ‘명문’ 대학에서 대충 적당히 졸업하는 학생이 일반대학에서 우수한 학점을 가지고 졸업하는 학생보다 취업이나 대학원진학에 유리하다고 막연히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 더 중요한 사항은 대학간 평가등급보다 ‘학부에서 어떠한 전공을 어떠한 성적으로 졸업을 했느냐’다. 미국의 우수한 기업과 명문대학원에서는 학부의 성적(GPA)과 인턴경험과 관련 자격증보유여부 및 표준시험(GRE, LSAT, GMAT 등) 성적 등을 종합한(Overall-assessment) 평가를 더욱 우선시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최근 미국의 구글, 아마존, 애플 같은 회사들이 아이비리그 출신의 학생들에 대한 선호정책을 공개적으로 폐지한 사실은 학교 간 등급의 편차보다 지원자의 실력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2016년 메릴랜드주립대학의 한국학생이 역사와 통계학을 전공하고 아마존에 취업했다. 너무나 만족스러운 회사생활을 하고 있다.

STEM관련 전공만이 취업에 유리하다는 생각도 너무나 단편적인 사실이다. 전공과정을 얼마나 우수한 성적으로 마쳤으며 어떠한 활동으로 전공 관련한 관심을 실제에 적용해 봤는가에 대한 경험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인문학전공 학생에게 가지게 되는 오해인 ‘취업에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결국 인문학을 전공한 학생의 낮은 학교성적(GPA)과 저조한 표준점수 그리고 인턴경험의 부족에서 온다.

결국 ‘어떻게 했는가’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가장 중요하다. 질적인 면에서 압도할 정도로 우수성을 보여주면 희박한 것처럼 보이는 미국 및 글로벌 무대에서의 기회는 쉽게 찾아온다. 너무나도 빠르게 변하고 있는 현재의 기술의 진보와 정보의 증가로 미래사회는 그 모습을 쉽게 예측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미래학자들의 일반적인 예상과 일반인들의 상식적인 판단으로도 미래는 기계와 인공지능의 발전에 의해 인간의 노동력이 필연적으로 감소될 것이라고 예측된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가장 느린 속도로 변화될 영역이 인간만의 독자적인 영역이라고 아직도 생각되는 인문학과 예술의 영역이라고 미래학자들이 예측이 되고 있다.

현재 취업에 조금 불리하다고 이러한 분야의 학문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수가 줄어든다면 예상하는 시기보다도 빨리 이 분야에서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갑자기 부족해지는 시간도 올 수 있을 것이다.

인간과 사회에 깊은 성찰과 관심을 가진 인문분야 전공자들을 최근 미국의 선도적인 구글, 애플 같은 IT기업들에서 채용을 대폭 늘려가는 추세이다. 결국 새로운 소비를 창출하기 위해, 신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독립된 개인과 사회를 이루는 집단으로서의 사람들’에 대한 분석과 이해가 필수적인 과정으로 인식되는 시기이다.

김동열 대표
누구나 다 가고 있는 방향이 주는 안정감에 매몰돼 그 속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도외시하면 결국 낙오자가 되고 만다. 유학을 결심하고 더 큰 세상을 꿈꾸는 학생이라면 자신과 사회에 대한 인문학적인 생각과 자연과학적인 현상에 대한 진지한 관심을 균형 있게 가지면서 한걸음씩 자신이 세운 구체적인 목표에 다가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유학컨설턴트 김동열 대표는?

김동열(David Kim) 대표는 북경국제학교(IAB) 부교장과 아시아 미국수학경시대회 감독관(Chief Proctor)를 엮임했고, 현재 미국대학입학카운셀링협회(NACAC) 정회원과 상해 Intermark design college 방문교수와 함께 GEM 유학컨설팅 대표를 맡으며 성공적인 해외유학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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