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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슼삼두' 왕조 종식…NC 집행검 빼어들까


입력 2020.11.25 15:14 수정 2020.11.26 06:3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10년 넘게 이어지던 SK-삼성-두산 왕조 마감

NC가 왕조의 바통 이어받을 가능성 매우 높아

2020 챔피언이 된 NC. ⓒ 뉴시스

NC 다이노스가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일구며 새로운 왕조 탄생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NC는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NC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두산의 2연패를 저지하며 창단 9년 만에 첫 정상에 올랐다.


이제 NC의 목표는 장기 집권이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현재 NC는 베테랑 포수 양의지가 캡틴 역할을 맡으며 팀의 중심으로 완벽히 녹아들었고 그의 경험은 젊은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와 기량 향상의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박민우와 구창모, 송명기 등 팀의 미래를 10년 이상 책임져줄 젊고 유능한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코치진 역시 현역 시절 NC에 몸담았던 이호준, 이종욱 등으로 채워져 있어 말 그대로 ‘원 팀’ 이미지를 구축한 NC다.


또한 야구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김택진 구단주가 선수단은 물론 팬들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다 확실하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어 향후 전력 보강도 기대할 수 있다.


NC가 장기 집권하게 된다면 KBO리그의 판도는 또 한 번 요동칠 수 있다.


KBO리그는 2000년대 말 왕조의 기치를 내건 SK 와이번스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3회 우승-3회 준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2000년대 KBO리그 왕조. ⓒ 데일리안 스포츠

SK의 시대가 저물고 바통을 이어받은 삼성은 사상 첫 5년 연속 정규 시즌 우승 및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 역시 왕조 기간 내내 적수가 없었고 6년간 4회 우승, 2회 준우승이라는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가장 최근의 왕조는 이번 시즌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3회 우승-3회 준우승을 차지했던 두산 베어스다. 하지만 두산 역시 SK, 삼성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 후 주축 선수 대부분이 팀을 떠날 것으로 보여 사실상 왕조의 종식을 알리고 있다.


NC 왕조가 탄생하려면 역시나 꾸준한 성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른바 ‘삼두슼’ 왕조 기간 유일하게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KIA는 왕좌에 오른 뒤 전력을 꾸준하게 유지하지 못했고 결국 80~90년대 이후 두 번째 왕조 건설에 실패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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