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누리꾼이 빅히트 법무팀에 방탄소년단(BTS) 멤버를 성적 대상화 하는 2차 창작물인 알페스(PRS)를 제보했다고 전했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방탄소년단 법무팀에 알페스 제보했다'라는 글이 사진과 함께 게재됐다.
제보한 글에서 작성자는 "저는 방탄소년단의 팬은 아니지만, 소중한 아티스트들에 대한 도를 넘은 동성애 조장 영상 행위에 대해 제보하고자 글을 쓰게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작성자는 "(알페스는) 남성과 남성 또는 여성과 여성으로 실존 인물에 대해 동성애적인 창작 행위를 일컫는 말이다"라며 "(알페스는) 양성평등 시대에 맞지 않는 엄연한 성적 폭력 행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전 세계가 어려운 가운데도 열심히 활동하며 팬에게 기쁨을 주고 있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동성애로 몰아가며 글을 쓰는 행위가 이제는 유튜브를 통해 노출되고 있다"라고 제보했다.
그는 "이러한 동성애적 창작으로 어린 팬들이 이 문화를 현실로 인지하고 소비하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며 "방탄소년단은 국제적인 아티스트인 만큼 언제든지 언론에 노출될 수 있는 점, '성적 희롱'마저 팬의 당연한 소비자 권리로 인식이 굳어질 수도 있다는 점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했다.
작성자가 제보한 유튜브 영상물은 현재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그간 업계에서는 가수와 소속사가 인기를 위해 알페스를 알면서도 방관하고 있다는 문제 제기가 계속돼왔다. 아이돌 댄스 트레이너 유튜버 인지웅은 지난 13일 "이쪽 시장은 알페스가 수익이 된다는 걸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알페스를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사에서 오히려 권장을 하는 상황에서 나타난 게 비즈니스 게이 퍼포먼스, '비게퍼'다"라며 "일부러 아이돌들한테 조금 동성애처럼 행동하라고 하고 스킨십을 시키고 그런 장면들이 인터넷에 나돌게 해 많은 알페스들을 양산하고 결국 고통받는 건 회사도 소비자도 아닌 아이돌"이라고 지적했다.
당사자인 가수나 소속사가 문제 삼지 않다 보니 알페스 처벌은 쉽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일부 알페스 이용자들은 '돈이 되는 사업이니 기획사에서도 방치하고 있고, 알페스를 소비하지 않으면 아이돌 시장이 굴러가지 않는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특히 일부 알페스 이용자들은 직업군의 특성상 연령대가 어린 아이돌을 소재로 한 2차 창작물을 만들어 상업적 이득을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돌 멤버의 실명이 그대로 나오고, 강간 장면 묘사 등 당사자의 동의 없이 만들어진 수위가 높은 콘텐츠를 특정 사이트에 올려 결제해 보게 하는 방식이다.
한편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미성년 남자 아이돌을 성적 노리개로 삼는 알페스 이용자들을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내용의 청원은 13일 오후 3시 40분 기준 17만여 명의 동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