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대한호국단, 광화문집회 강행…우리공화당 '150곳' 거점집회
서울시에 신고된 집회건수 1600여건…시내 곳곳에 경찰 등 배치
102주년 3·1절인 1일 서울 곳곳에서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보수단체들을 중심으로 정부 규탄 집회와 차량시위가 개최됐다.
이날 자유대한호국단 관계자 등 10여명은 오전 11시쯤 광화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당초 50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해 서울시의 금지 처분을 받았으나 서울행정법원이 20명 이하 집회를 제한적으로 허가해 광화문 앞에 모이게 됐다.
같은 날 종로구 일민미술관 앞에서 30명 집회를 허가받은 보수 성향 유튜버 황 모씨는 집회를 취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참가자들이 코로나19 음성 판정 결과서를 지참하도록 하는 등 법원이 부과한 9가지 방역수칙을 실행하기 어려웠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정오 탑골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오후 1시부터 서울 전역의 지하철역·전통시장 등 150여 곳에서 9명 이하씩 참여하는 집회를 동시에 개최했다.
지난해 광복절집회 참여단체 등이 모인 자유민주국민운동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고 태극기혁명국민본부는 오후 1시부터 명동에서 집회를 열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체포국민특검단'도 이날 낮 12시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 목사는 유튜브를 통해 비대면 집회를 진행했다.
애국순찰팀은 이날 오후 서대문 인근에서 출발해 도심을 거쳐 서대문구 한성과학고 인근으로 가는 차량시위를 벌였다. 비상시국연대와 국민대연합 등 보수단체도 각각 세종문화회관과 을지로 인근에서 출발하는 차량시위를 열었다.
한편 이날 서울 도심에서 3·1절 집회를 열겠다고 서울시에 신고된 건수는 1600여건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서울시내에 경찰력 118개 중대 700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차량 9대에 1명씩 타야 하고 방역·교통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