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늦게 구속여부 결정
경찰은 인천의 한 모텔에서 뇌출혈 상태로 발견된 생후 2개월 딸의 20대 아버지가 경찰 조사에서 "화가 나서 아이를 던졌다"며 학대 행위를 자백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는 경찰에서 "(아내가 구속된 이후 혼자 모텔에서 두 아이를 돌보는데 자꾸 울어) 화가 나서 딸 아이를 던졌다"고 진술했다.
앞서 A씨는 B양 머리에 든 멍 자국 등을 발견한 경찰에 긴급체포 된 직후에도 "딸 아이를 안고 있다가 실수로 다쳤다"며 학대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경찰은 혼자서는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생후 2개월된 B양의 뇌출혈 증상을 의료진으로부터 확인하고 A씨를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다.
인천경찰청에 의해 구속영장이 신청된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정우영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오늘밤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그는 영장실질심사 법정 앞에서 "딸 아이를 던진 행위 외 다른 학대도 했었느냐, 수사 초기에는 왜 혐의를 부인했느냐"는 취재진의 잇따른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이어 "치료를 받고 있는 딸이 걱정되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걱정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