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푸트니크 V 백신 동향 살펴 결정"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이어 얀센 백신까지 희귀 혈전증 부작용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정부는 해당 백신에 대한 구매 계약 변경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백영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백신도입총괄팀장은 15일 백브리핑에서 "'바이러스 벡터' 계열 백신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구매 계획에 변동이 없다"면서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하며 살펴나가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AZ 백신과 얀센 백신은 가공한 아데노바이러스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넣어 체내에 주입하는 '바이러스 벡터' 방식으로 두 백신 모두 희귀 혈전이 나타나는 이상 사례가 보고됐다.
이에 미국 보건당국은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질병관리청이 미국의 결정사항을 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국내 전문가 의견을 듣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U가 제조 방식이 같은 AZ 얀센 백신 구매 계약을 중단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서는 "(관련 내용은) EU가 내년에 이들 백신의 구매 계약을 하지 않는다는 인터뷰를 인용한 보도로, EU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신규 백신을 추가로 구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백 팀장은 "백신 종류를 특정해서 말하긴 어렵지만, 예방접종 대상 확대나 변이 바이러스 대응, 항체 유지 기간 등을 고려해 추가적인 도입 가능성을 열어뒀다"라고 언급했다.
정부가 공급 계약을 체결한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모더나·얀센·노바백스 총 5종류다. 백 팀장은 러시아 스푸트니크 V 백신에 대해 "사용 및 허가 동향을 살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