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 알뜰폰 파트너스 사업 이래 사업자 2배 성장
무상 데이터 제공, 최저 망 도매대가, 단말 지원 등 광폭 지원 나서
"MNO 3위 탈피 고민...알뜰폰 수익 기여 커"
LG유플러스가 중소 알뜰폰 사업자 상생을 위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며 알뜰폰 시장에서 망 점유율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만년 이동통신(MNO) 3위 사업자에서 벗어나 자사 망을 임대하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무선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포석이다.
LG유플러스는 3일 U+알뜰폰파트너스 2.0 개편 간담회를 열고 중소 알뜰폰 사업자 지원을 대폭 확대한 ‘동반성장 U+알뜰폰 파트너스 2.0’을 공개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2019년 ‘U+알뜰폰 파트너스 1.0’을 선보이며, 중소 알뜰폰 사업자에 적극적으로 사업을 지원해왔다.
LG유플러스가 집계한 알뜰폰 누적 가입자 추이에 따르면 현재 커넥티드 카 등을 제외한 알뜰폰 누적 가입자는 2019년 1분기 722만명에서 2021년 1분기 610만명으로 약 16% 감소했다. 반면 이 기간 U+파트너스 사업자는 200%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강진욱 담당은 "U+알뜰폰 파트너스 사업자 수는 눈에띄게 성장하고 있다. 2019년 말 기준 0개 사업자에서 현재 26개 사업자로 지속 성장 중이며, 하반기에는 파트너스사가 총 30개 사로 확대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힘 입어 LG유플러스는 알뜰폰 파트너스 2.0을 사업자 뿐만 아니라 고객 혜택도 강화해 LG유플러스 MNO사업과 동일하게 ‘찐팬 만들기’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확대되는 지원 내용은 ▲월 데이터 150GB 무상 제공 ▲KB국민카드 제휴 ‘알뜰폰 전용 할인카드’ ▲CJ올리브영 등 멤버십 상품 ▲CS매장 500여개로 확대 ▲보유 장기 재고 공급 등 단말 지원 확대 ▲업계 최저 망 도매대가 ▲공용 유심 및 마케팅 제공 등이다.
LGU+, SKT 제치고 알뜰폰 망 점유율 2위로 성장...만년 3위 MNO 사업자 '돌파구'
이처럼 LG유플러스가 이통3사 가운데 ‘알뜰폰 중소 사업자 상생’을 내걸며 알뜰폰 시장을 적극 공략한 뒤 망 점유율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이통3사는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자사 망을 임대하고, 임대 수익을 거두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4월 무선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LG유플러스의 점유율은 23.6%로 처음으로 SK텔레콤(23.2%)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이같은 알뜰폰 시장 공략은 LG유플러스가 5G 가입자 시장에서 만년 3위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데 따른 포석으로 풀이된다. MNO-알뜰폰(MVNO)간의 충돌을 고려하더라도 아직까지 MVNO를 지원해 거두는 수익이 유의미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날 강진욱 담당은 "MNO 가입자 구조가 (이통3사 중에서) 가장 적기 때문에 경쟁사 가입자를 유치한 결과 SKT 망 기준 가입자를 넘어서 2위가 됐기 때문에 사업적인 성장 부문에 있어서 U+알뜰폰 사업이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MNO와 충돌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매출이 증대하고 있다"며 "자사 무선 수익이 720억원 증가했는데 이 배경에는 알뜰폰 사업이 기여한바가 굉장히 크다"고 강조했다.
박준동 제휴사업그룹장은 "MNO 3위 사업자 탈피하기 위해 유통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MVNO의 사업 비즈니스 모델을 접하게 됐다"며 "MNO와 협력을 통해 MVNO 사업자가 할 수 있는 부분을 보완하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LG유플러스는 알뜰폰 망 시장 점유율과 별개로 이통3사 가운데 가장 큰 도매대가(망 임대)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자신했다. 강 담당은 "경쟁사의 망 도매대가의 산출을 할 수 없지만 이상의 수위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며 "2019년 대비 2020년에는 500억원이 증가했고 2021년은 전년 대비 700억수준 망 도매대가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LG유플러스가 알뜰폰 시장에서 망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이 LG헬로비전, 미디어로그 등 알뜰폰 자회사 가입자가 성장한 효과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박준동 제휴사업그룹장은 "전체 MVNO시장 성장은 이통3사 자회사가 견인하고 있는건 맞다"며 "다만 전체 시장과 달리 LG유플러스만 보면 중소사업자의 후불가입자 성장 비중이 80%고, 자회사는 19.4%로 반대다. 대부분 U+ 알뜰폰 성장 견인은 중소사업자가 함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