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폭탄 작전 설계한 모사드 본부에 보복한 것"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의 본부를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중부 텔아비브에 있는 모사드 건물을 향해 '카데르-1'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은 ‘다윗의 돌팔매’라 알려진 방공 시스템이 이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가 텔아비브에 공격을 시도한 것은 지난해 10월 7일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후 처음이다.
헤즈볼라는 “우리의 목표물은 헤즈볼라 지도자를 암살하고 무선호출기(삐삐) 폭발 사건을 설계한 모사드의 한 본부”라고 밝혔다. 지난 17~18일 레바논 전역에서는 헤즈볼라의 통신수단인 삐삐와 무전기 수천 대가 동시에 터지는 사고가 발생 한 바 있다. 헤즈볼라는 이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면서 미사일 공격도 이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6시쯤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 공습경보를 내리고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지시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서 발사한 미사일을 격추했다”며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유엔총회 참석 차 이날 저녁 미국 뉴욕으로 떠날 예정이었으나 안보 상황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일정을 하루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