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실시한 중간검사 합격…지난해 정기검사에서도 특별한 이상 없어
해경, 어획물 운반선으로 옮기던 중 갑작스럽게 선체 전복돼 침몰했다고 밝혀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135금성호는 최근 실시한 선박검사에서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8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선박검사는 선박의 주요 시설에 대한 기준 적합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다. 일정 주기에 맞춰 실시하는 중간검사와 5년에 한 번 실시하는 정기 검사로 나뉜다.
금성호는 매년 중간검사를 받아야 했는데, 올해 6월 실시한 2종 중간 검사에서는 합격을 받았다. 이 검사에서는 어선법 시행규칙에 따라 기관, 조타, 구명, 소화, 설비, 항해, 전기, 설비 등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다.
지난해 6월 실시한 정기 검사에서도 특별한 이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기 검사는 2028년 6월 22일까지 유효하다.
이밖에 선박안전법에 따라 지켜야 하는 승선원의 자격 기준도 문제 된 것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박 자체의 결함이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해경은 어획물을 운반선으로 옮겨 싣는 작업을 하던 중 갑작스럽게 선체가 전복되면서 침몰했다고 밝혔다.
일각에는 최근 날씨 등을 고려했을 때 많은 어획물을 잡다가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4시 31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부산 선적 129t급 대형 선망 어선 135금성호가 침몰 중이라는 인근 어선의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승선원 27명(한국인 16, 인도네시아인 11) 가운데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됐으나 이 중 한국인 2명은 숨졌다. 나머지 12명(한국인 10, 인도네시아인 2)은 실종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