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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항체 치료제 3상 시험서 효과 미비


입력 2021.06.15 20:28 수정 2021.06.15 21:51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미·영, 자원자 대상 시험

증상 발현 억제 효과 33%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사진과 기사내용은 서로 관련 없음. ⓒ픽사베이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함께 연구해온 항체 치료제가 임상 3상 시험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로이터 통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따르면 AZ는 성명을 내고 3상 시험 결과 치료제 후보 물질 'AZD7442'의 코로나19 증상 발현 억제 효과가 33%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험은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한 지 8일이 지나지 않은 112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AZD7442는 코로나19 완치자에게서 추출된 항체가 아닌 연구실에서 생산된 항체를 사용한다.


AZ는 영국과 미국 내 59개 지역에서 백신을 맞지 않은 18세 이상 자원자에게 AZD7442 300㎎을 두 차례 주입했다. 이후 가짜 약 투입군과 코로나19 증상 발현 여부를 대조했다.


그 결과 치료제를 투약받은 이들 가운데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환자는 플라시보군에 비해 33%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같은 결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코로나19 치료제는 백신 접종이 불가능한 환자들에 대한 보호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백신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거나 새로운 변이가 발견됐을 때도 치료제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AZ는 지난해 6월 미국 정부 기관으로부터 약 280억 원을 지원받아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을 시작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정부에 AZD7442 50만 도스를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이번 시험 결과에 따라 AZ와 기존 계약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놓고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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