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씨 "관심 가져주신 분들 감사하다"
'변사 사건 심의위원회' 의구심 드러내
"기대보다는 두려움이 더 크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故손정민(22)씨의 부친 손현씨가 "저희 부부와 정민이에게 관심 가져주시고 본인 일처럼 여겨주시며 행동으로 옮겨주시는 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손씨는 18일 새벽 자신의 블로그에 '감사한 분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제가 못하는 집회를 여시고, 증거 찾아주시고, 수상한 사람들 고발해주시고, 어제인가 대법원 앞에서 말씀하시는 교수님, 변호사님들 봤다"고 밝혔다.
이어 "말로는 표현 못 할 정도로 감사드린다"면서 "SBS가 그토록 타겟으로 삼았던 수많은 유튜버님들, 문제 있는 분들도 있겠지만 모두 매도당한 게 너무 가슴아프다. 공중파라고 다 옳은 것도 아닌데 말이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누군가는 저보고 블로그 쓰는 거 말고 하는 거 뭐있냐고 단식하라는 댓글도 잠깐 봤는데 저는 저 나름대로 하고 있는 게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손씨는 17일 KBS가 단독 보도한 '변사 사건 심의위원회'를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故손정민씨 사건에 대해 50일이 넘도록 결론을 내지 못하자 외부 전문가를 포함된 위원회를 꾸려 수사를 마무리할지 여부를 묻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경찰 내부 인사 3~4명과, 법의학자 등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사 1~2명으로 구성되며 내부 의견 조율을 거쳐 조만간 위원 선임 등 실무 준비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해당 뉴스 링크를 공유한 손씨는 "변사 사건 심의위원회에 대한 뉴스가 나왔다"며" 초기부터 이런 절차가 있다고 알려주시는 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경찰이 그 경찰이니 거기에 외부위원 추가되었다고 달라질까 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아예 시도도 못하게 먼저 하는 걸까요? 아님 일단 간을 보는 걸까요? 그것도 아니면 진짜 낚시꾼이 실패해서 모르겠으니 난 모르겠다고 하는 걸까요?"라고 의구심을 드러내며 "기대를 해보시라는 분도 있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으로는 기대보다는 두려움이 더 크다"고 심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