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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휘 前 우리은행장, ‘이제야 보이는 것들’ 출간


입력 2021.07.08 09:11 수정 2021.07.08 09:12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전·현직 임원 모임 ‘의산포럼’ 수필집 선 봬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 ⓒ 우리은행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의산포럼’ 회원 19인은 수필집 ‘이제야 보이는 것들’을 지난 7일 발간했다. 수필집은 이들이 은퇴 후 인생 후반에 ‘산을 내려가면서’ 얻은 인생과 세상에 대한 깊은 통찰과 따뜻한 시선을 담은 21편의 글모음집을 실었다.


의산포럼은 이종휘 은행장 재임 시 함께했던 우리은행 임원진 모임으로, 그의 아호 ‘의산(義山)’을 따서 지은 이름이다. 의산은 의로운 의로운 기개가 솟아 있는 거산 고봉을 닮아 옳은 길을 추구하자는 의미로 이종휘 전 행장의 삶의 철학이 담겼다. 회원 35인이 모여 우의를 다지며 인생 2막을 열어가고 있다.


1970년 한일은행에 입행한 이종휘 전 행장은 2008년 우리은행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2년6개월여 재임기간 동안 글로벌 금융위기 한파를 견디며 ‘정도경영’ ‘정도영업’으로 우리은행을 탄탄하고 내실있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전 행장은 우리은행을 떠난 이후에도 미소금융재단 이사장,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현재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의 이사를 맡고 있다.


의산포럼 회원들이 이름 대신 아호로 부르게 된 계기를 다룬 글도 눈에 띈다. 2011년 정초 우리은행은 경영진이 각자 새해 경영목표를 담은 사자성어, 짧은 글, 아호를 붓으로 쓰는 ‘휘호 행사’를 개최했다. 당시 붓글씨를 써본 경험이 없어 당황해하는 임원진들은 행사를 위해 서예가로부터 교육도 받았다. 이를 계기로 회원들이 현직 때 직급, 직책이 아닌 아호로 부르게 됐다는 내용이다.


그는 본문에서 “서로를 아호로 부르면 나름대로 운치도 있고 인간관계에도 도움 되리라 믿었다”며 “실제 은퇴한지 벌써 십여 년이 지난 요즘 우리는 모두 자연스럽게 서로를 아호로 부르고 있다”고 썼다.


이 외 우리은행장, 부행장 등 임원들이 직장생활을 되돌아본 소회, 가족의 소중함, 후배들을 향한 조언 등을 주제로 쓴 들이 구성됐다.


출판사 측은 “인생과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깊은 통찰을 지닌 글, 우리가 함께 발 디디고 살아가는 한국 사회에 관한 날카로우면서도 애정 어린 조언을 담은 ‘죽비’ 같은 글 등이 담겨 있어 독자에게 작은 깨달음과 화두를 던져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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