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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멤버십, 코로나19 때문에 못썼는데…SKT는 돈처럼 쌓아준다


입력 2021.07.08 10:15 수정 2021.07.08 10:29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코로나19로 영화관 등 제휴처 이용 줄면서 서비스 개편

‘차감’에서 ‘적립’ 형태로…‘소멸 없는 포인트’ 운영 목표

SK텔레콤 멤버십 서비스 화면.ⓒSK텔레콤

국내 이동통신사 고객 대부분이 멤버십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대상에 포함되지만, 회사별로 제휴처가 다르고 포인트 차감 형식으로 이용 금액을 할인해주는 형태여서 이용률이 낮은 편에 속한다. 그러다 보니 매년 연말 ‘소멸되는 이통사 포인트만 수천억’이라는 지적이 반복적으로 제기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포인트 사용처는 더욱 축소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놀이공원이나 영화관에 갈 수 없게 되자 오프라인 멤버십 사용량은 크게 감소했고, 반면 ‘집콕’ 문화가 퍼지면서 온라인 쇼핑이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편의점 사용량은 증가했다.


이에 이통사들도 고객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멤버십 개편에 나섰다.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제휴사 할인 중심으로 운영된 기존의 ‘T 멤버십’을 포인트 적립·사용 중심으로 개편해 8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멤버십을 차감이 아닌 적립 형태로 바꾸면 오프라인 제약 없이 더 다양한 제휴처에서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사회 전환이 빨라지자 이용자 소비 패턴에 맞게 멤버십 시스템도 변화하는 모양새다.


다만, SK텔레콤은 기존 할인 혜택이 사라져 불만을 느낄 수 있는 고객들을 위해 시행 한달 전인 7월 ‘미리 적립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 참여 전 고객 대상으로 1000포인트를 기본 제공하며 추첨을 통해 최대 5만포인트를 제공한다.


할인과 달리 적립 혜택은 최초 이용 시 보유한 포인트가 없기 때문에 즉시 혜택을 누리지 못해 아쉬워하는 고객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8월 멤버십 개편 시점에도 전 고객에게 1000포인트를 적립할 계획이다. 새로운 멤버십 프로그램을 불편 없이 받아드릴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 모델이 멤버십 제휴사에서 멤버십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S텔레콤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론칭 시점인 8~9월에는 각 주차별로 기존 적립률 대비 2배의 적립을 해주는 프로모션을 운영할 예정이다.


8월 중 ▲파리바게뜨 20% ▲도미노피자 50% ▲뚜레쥬르 30% ▲VIPS 40% ▲CU 20% ▲롯데월드 60% ▲세븐일레븐 20% ▲Btv 40% ▲야놀자 8% ▲11번가 11% ▲원스토어 20% 등 멤버십 이용 고객들이 선호하는 14개 제휴사에서 기존 할인율보다 2배 수준의 적립률로 멤버십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9월부터는 고객이 보유한 포인트에서 최대 10배 혜택을 받고 사용하는 이벤트도 계획 중이다. 예를 들어 베이커리 제휴처에서 1만 포인트를 사용하면 포인트의 130% 금액에 해당하는 1만3000원 상당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와 보유한 포인트의 최대 10배까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이벤트 등을 운영한다.


SK텔레콤은 이러한 고적립, 고사용 프로모션을 일회성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매월 정례화 할 계획이다. 신규 제휴처도 확대했다. 카페 ‘폴바셋’과 반려동물 카테고리의 대표 브랜드 ‘어바웃펫’ 제휴 서비스를 선보인다.


소소한 재미도 마련했다. 멤버십 개편이후에는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주어지는 다양한 미션(룰렛·출석체크·광고보기)을 통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더라도 무료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새로 개편된 멤버십 포인트는 1회 최대 10만점까지 가족, 친구 등에게 ‘선물하기’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은 멤버십 개편 이후 포인트 기반으로 다양한 제휴를 확대해 멤버십 바코드로 제휴사 포인트도 한꺼번에 적립 받을 수 있는 ‘통합바코드’ 서비스도 협의 중이다.


SK텔레콤은 포인트 미사용에 따른 낙전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멸 없는 포인트’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포인트 유효기간은 5년으로 설정했으며 유효기간이 도래하더라도 포인트가 소멸되지 않도록 고객에게 다양한 포인트 사용처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고객이 자주 가는 지역, 자주 이용하는 혜택을 분석해 고객별 취향에 맞도록 개인 맞춤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T멤버십 개편은 코로나19 시대에 고객들의 변화된 생활 패턴에 따라 더 많은 혜택을 드리고자 기획됐다”며 “비용을 아끼지 않고 대폭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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