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삼성 새 폴더블폰 예약 알림 신청 시 경품 증정
올해 5G 가입자 증가세 둔화…폴더블폰 고객 유인으로 5G 가입자 확대 노려
삼성전자, 올해 폴더블폰 대중화 올인…이통사와 폴더블폰 공격 마케팅 예상
삼성전자가 오는 11일 갤럭시 언팩을 통해 폴더블폰 신제품 2종 공개를 앞둔 가운데 이동통신3사가 새 폴더블폰 사전예약 알림 이벤트를 시작했다. 또 갤럭시S21에 대한 공시지원금은 낮추는 등 새 폴더블폰 출시를 기반으로 하반기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확보에 돌입했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각 사 공식 온라인 몰에서 삼성전자의 새 갤럭시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사전예약 알림만 신청해도 추첨을 통해 상품권, 콘서트 티켓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먼저 SK텔레콤은 T다이렉트샵에서 오는 15일까지 삼성전자 새 폴더블폰 혜택 알림을 신청한 고객에게 스타벅스 음료 기프티콘을 2만명에 추첨 제공한다. 또 디즈니, 스타워즈, 카카오 골프예약 등과 단독 기획 한정판, 사전예약 고객 한정 쓰던 폰 최고가 보상 등 추가혜택도 소개했다.
KT는 오는 15일까지 새 폴더블폰 사전예약 알림을 신청한 고객 1만명을 추첨해 편의점 CU 상품권 3000원권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U+숍에서 오는 16일까지 새 폴더블폰 사전 알람 신청한 고객들에게 롯데백화점 상품권 10만원(30명)과 3만원권(300명), AOMG 온라인 콘서트 티켓(300명) 등을 추첨 제공한다.
또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사전예약을 통해 구매한 고객에게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2, 삼성 케어 플러스 1년권, S펜 수납케이스(갤럭시Z폴드3 전용) 등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통3사는 지난 1일 갤럭시S21,갤럭시S21플러스(+), 갤럭시S21 울트라등 3개 모델에 대한 지원금을 축소했다. SK텔레콤은 최대 50만원에서 17만원으로 대폭 축소했고, KT는 최대 50만원에서 24만원으로, LG유플러스는 최대 50만원에서 2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KT는 지난 2019년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20의 출고가를 114만4000원에서 99만5500원으로 낮췄다. 지원금도 최대 48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했다.
또 앞서 이통사들은 지난달 중순 삼성전자 폴더블폰 구형 모델인 갤럭시Z플립2(5G)에 대해 최대 70만원까지 공시지원금을 높이며 재고소진에 나선 바 있다.
이같은 공시지원금 책정은 이통사와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투입하고, 소비자 관심을 집중시켜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에 대한 공시지원금 책정 규모에도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폴더블폰 대중화 원년으로 삼았다. 하반기 갤럭시 노트를 출시하지 않는 대신 폴더블폰 2종만 내놓으며 출고가 인하, 중고폰 보상 확대 등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256GB 용량 기준으로 갤럭시Z폴드3는 199만원대, 갤럭시Z플립3는 125만원대 출고가 책정이 유력시되고 있다. 전작 대비 40만원 가량 저렴해진 가격이다.
이통사 역시 올해 들어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된만큼 삼성전자가 사활을 걸고 있는 폴더블폰 판매가 하반기 5G 가입자 확보를 위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올해 5G 가입자 증가세는 갤럭시S21, 아이폰12 등 신제품 출시 효과가 주춤하면서 둔화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까지 한 달에 100만 명씩 늘다가 2~3월엔 80만 명 안팎으로 줄었고 4~5월에는 60만 명대까지 떨어졌다.
휴대폰 유통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 공시지원금은 약 30~40만원 이내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 외에도 중고폰 특별 보상 프로그램 등 추가 혜택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11일 갤럭시 언팩을 통해 폴더블폰 2종과 함께 갤럭시워치4와 갤럭시 버즈2를 공개한다. 사전예약은 17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하고, 24일~26일 사전 개통기간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27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