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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격투기' 배우는 승무원들…"승객 난동 제압 필요해"


입력 2021.08.09 14:20 수정 2021.08.09 14:21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미국에서 호신술로 종합격투기를 배우는 항공사 승무원들이 늘고 있다.


8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이같은 현상이 기내에서 주먹을 휘두르거나 난동을 부리는 승객이 급증한 데 따른 승무원들의 조치라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우스웨스트 항공 승무원인 메이슨 스티븐스는 “여성 종합격투기 선수에게 호신술을 배우고 있다”며 “폭력을 행사하는 승객으로부터 나를 보호하기 위해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프런티어 항공 여객기에선 승무원을 성추행하고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해당 승객이 테이프에 결박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같은 달 6일에는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서 갑자기 “비행기에서 내려달라”며 탑승구 탈출을 시도한 승객을 승무원들이 저지하는 일 역시 일어났다.


미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잠시 중단됐던 항공사 승무원 대상 호신술 무료 강좌가 지난달 재개됐다고 전했다.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 강좌였으나, 이미 수백 명의 승무원이 등록했다고 한다.


한편 미연방항공청(FAA)은 지난해 3월부터 1년 3개월간 최소 69건 이상의 기내 승무원 폭행 사건이 벌어졌으며, 대부분 기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승객들의 난동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FAA 감독관 출신으로 알려진 소냐 라보스크는 “해발 3만 5000피트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승객이 난동을 부리면 그를 바닥에 넘어뜨려 제압한 뒤 수갑을 채우는 등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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