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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때문에 집단면역 힘들다…집계대상 '확진자'서 '환자'로 바뀌어야"


입력 2021.08.11 14:13 수정 2021.08.11 14:24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영국 교수들 주장…"백신 접종자를 더욱 잘 감염시키는 새로운 변이 계속 나올 것"

"백신 2회 접종도 감염 50% 밖에 막지 못할 것…부스터샷 필요치 않아"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아도 델타 변이 감염이 지속될 것이라서 집단면역은 가능하지 않다고 우려했다.ⓒAF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도 델타 변이 감염이 지속돼 집단면역은 힘들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충고와 우려가 나왔다.


10일(영국 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임상시험을 이끈 앤드루 폴러드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영국 의회 내 코로나19에 관한 초당파 모임에서 "바이러스 전파를 완전히 막기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집단면역이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백신 접종자를 전보다 더욱 잘 감염시키는 새로운 변이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중증 입원환자 치료를 개선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폴 헌터 이스트 앵글리아대 의대 교수도 "집단면역이란 개념은 달성할 수 없다"며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백신 2회 접종도 감염을 50% 밖에 막기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는 숫자 집계 대상이 확진자에서 환자로 바뀌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확진자) 숫자가 크다는 이유로 공포감이 조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폴러드 교수는 특히, 부스터샷 접종(3차 추가접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부스터샷 접종 결정은 과학적 연구에 기반해야 한다"면서 "아직은 2회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 가운데 중증 환자나 사망자가 증가했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스터샷을 위한 백신이 1·2차 접종조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다른 백신 접종 취약국가의 접종에 이용되는 것이 훨씬 더 낫다"고 촉구했다.


영국의 백신 2회 접종자 비율은 성인 인구의 75%가 넘었지만 이날 신규 확진자는 2만3510명이었고 사망자는 146명으로 약 5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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