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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계속 증가할 것"…지자체는 한계상황? 최악 시나리오에 전국 초비상


입력 2021.08.12 05:01 수정 2021.08.11 18:34        안덕관 기자 (adk@dailian.co.kr)

휴가철 이동 늘면서 비수도권 감염…수도권으로 확산세 번져

천은미 "확산세 지속될 듯…전국적으로 방역수칙 강화해야"

정재훈 "델타 변이 영향 커…백신 공급 확대해 접종률 올려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발병 이후 처음으로 2200명을 넘어선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역 앞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받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일 2000명을 넘어서면서 전국 동시다발 확산세가 현실화됐다. 정부와 지자체는 고강도 거리두기에 이어 대응체계를 재점검하는 등 방역 고삐를 조이고 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확산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지자체 차원의 대응이 한계 상황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223명이 늘어 국내에서 첫 환자 발생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하루 최다를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경기 666명, 서울 661명, 경남 141명, 부산 126명, 인천 112명, 충남 86명, 경북 67명 등이다. 국내 발생을 기준으로 보면 수도권이 65.5%, 비수도권이 34.5%를 차지한다.


수도권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수도권은 지난해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이후 최다 기록이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은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고, 주요 관광지인 강원, 부산, 경남 등에서 확진자가 증가했다.


경기도에서는 이달 들어서만 하루 확진자 400~600명대 기록이 8일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10일 하루 확진자 666명은 전국 시도 중에서 최다 발생 기록이었다.


경기도는 우선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이후 검사 건수를 대폭 늘렸다.


지난달 5일 기준 하루 평균 검사 건수는 3만건이었는데 현재는 5만2000건으로 확대해 사업장과 보육시설을 중심으로 선제 검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자'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발병 이후 처음으로 2200명을 넘어선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역 앞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비수도권의 확진자 비중은 이날 전국 대비 30%대로 떨어졌지만, 10일까지만 해도 44.6%로 4차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일 100명을 오르내리는 부산의 경우 지난 1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고 모든 해수욕장을 폐장했다.


충남도는 거리두기 4단계에 들어간 부산과 강원도 일부 지역의 해수욕장을 피해 풍선효과로 피서객이 몰릴 것으로 보고 이번 주말 해수욕장 특별방역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10일 지역 최다 확진자가 발생한 경남의 경우 창원과 김해를 중심으로 확산세가 계속되고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확대하고 집합 금지로 확산세 차단에 대응하고 있으나, 추가적인 방역 강화 조처는 한계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집합금지 위반 등에 강력 대응하는 한편 백신 접종에 총력을 쏟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에서도 교회를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급속히 확산한 데 이어 체육관, 재래시장, 수영장 등 일상공간 곳곳으로 확산해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3차 대유행 때와 같은 규모의 하루 최다 확진자가 나온 경북에서는 도 지정 감염병 전담병원 4곳의 병상 가동률이 89.7%, 중앙 지정 감염병 전담병원 1곳의 병상 가동률이 85.2%까지 올랐다. 생활치료센터 1곳의 병상 가동률은 96.6%로 여유 병상이 5개만 남았다.


이에 포항에서는 지자체와 기업이 긴급 대응 회의를 열고 타 지역 방문자에 대한 선제적 진단검사를 시행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광주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다소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델타 변이와 돌파 감염 사례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자 감염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선제 검사에 들어가기도 했다.


전남 역시 취약지역을 직접 찾아가 간이 검사를 하는 '찾아가는 전남 행복버스'를 한시 운행해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확산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새로운 방역 고비를 맞아 방역수칙을 강화하고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등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휴가철 인구 이동이 늘어나면서 비수도권 감염자가 증가한 뒤 이런 확산세가 수도권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라며 "접종률이 70% 수준으로 올라가기 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국적으로 방역수칙을 현행 수준보다 강화해야 확산세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확진자의 상당수가 전파력이 매우 강한 델타 변이에 감염되는 추세라서 당분간 확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권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도 시행 기간이 길어지면서 점점 확진자 감소 효과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백신 공급을 확대해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고 지자체도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며 "상대적으로 거리두기 단계가 낮은 비수도권에 대해 거리두기 단계 격상 등 조처를 하는 것도 확산세를 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덕관 기자 (ad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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