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체험기] “인바디가 된다고?”…갤워치4, 외관·성능 다 잡았다


입력 2021.08.15 07:00 수정 2021.08.13 18:55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손가락 두 개로 15초 만에 인바디…핵심 기능으로 경쟁사 압도

평평해지고 세련된 디자인…물리 베젤링 선호로 구매층 갈릴 듯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이게 인바디가 된다고?”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를 차고 다니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체성분 측정(인바디)이 가능하다고 알려주면 ‘백이면 백’ 놀랍다는 반응이 돌아온다. 헬스장이나 보건소에 있는 전용 기계로 재야 했던 인바디를 이제 마음만 먹으면 손목 위 스마트워치로 15초 만에 잴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에서 갤럭시워치4 40mm 모델을 대여해 사용해봤다. 이번 신제품은 기본·클래식 2종으로 나뉘는데 기본 모델은 물리 베젤이 없는 ‘갤럭시워치 액티브’를 계승했고 클래식 모델에는 회전하는 물리 베젤링이 적용됐다.


가장 궁금했던 체성분 측정부터 해봤다. 체중을 입력하고 측면 두 개의 버튼에 중지와 약지를 각각 올려두면 ▲골격근량 ▲체지방량 ▲체지방률 ▲체질량지수(BMI) ▲체수분 ▲기초대사량 등의 세부 데이터를 모두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로 체성분을 측정하는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기존에도 스마트워치 제조사들은 건강관리 기능을 가장 많이 강조해왔다. 하지만 혈압이나 심전도(ECG) 측정 기능은 일상생활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됐고 지병이 있지 않은 이상 잘 와 닿지 않았다.


체성분 측정은 운동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정도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필요성이 높다. 특히 요즘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헬스장에 가기 어렵고 홈트레이닝을 주로 할 때 수시로 체성분을 재볼 수 있어 건강 관리에 정말로 도움이 될 것 같다.


지금까지 스마트워치는 샤오미 ‘미워치’와 같은 저가형 스마트밴드에 운동 용도로 쓰는 사용자들을 뺏겨왔다. 갤럭시워치4는 체성분 측정이라는 핵심 요소만으로 차별화에 성공해 이 기능만 보고 구매하는 사용자가 적지 않을 것 같다.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 물리 베젤링 없이도 부드럽게 화면이 돌아간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평소 ‘갤럭시워치3’ 45mm 제품을 사용 중인데 개인적인 선호도로는 물리 베젤링을 적용한 것이 더 편했고 직관적이었다. 대신 갤럭시워치4는 베젤링이 없어서 눈으로 봤을 때 화면 가시성이 좋고 탁 트여 보이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외관은 측면과 버튼이 모두 평평해져서 시계보다는 전자기기에 더 가까워 보인다.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세련된 느낌을 준다. 아날로그시계 감성을 원하면 클래식 모델을,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좋다면 기본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갤럭시워치4는 외관 외에도 전작 대비 기능과 성능이 매우 달라졌다.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최초로 구글과 공동 개발한 새로운 운영체제(OS) ‘원 UI 워치’를 탑재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호환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자동으로 워치에도 앱이 설치된다.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3’. 물리 베젤링으로 화면을 전환할 수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구글 지도’나 ‘네이버 지도’ 사용도 가능하지만 화면이 작아 잘 쓰지 않게 됐다. 가장 마음에 든 건 ‘오토 스위치’ 기능이다.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를 스마트폰에 연결해 음악을 듣다가 갤럭시워치4로 음악을 실행하면 자동으로 연결이 전환되는 기능인데, 버스나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들 수 없을 때 손목 위에서 쓰기 편리했다.


반응 속도도 빠릿빠릿해졌다. 갤럭시워치4는 5나노(nm) 프로세서를 탑재해 중앙처리장치(CPU) 속도가 20% 향상되고 램(RAM) 용량도 50% 늘었다. 화면을 스크롤하거나 여러 앱을 동시에 사용해도 버벅대지 않고 부드럽게 돌아갔다. 특히 화면이 밝고 선명해졌다고 느껴졌는데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도 10배 이상 향상됐다고 한다.


착용감이 좋고 가벼워서 착용한 채로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는 데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갤럭시워치4 블루투스 지원 모델은 40mm 제품이 26만9000원이다. 이 정도 기능에 이 가격이면 경쟁 제품을 찾기 힘들어 보인다.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 측면 버튼.ⓒ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은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