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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겨낸 13개월 아기'…간호사들 헌신과 노력이 살렸다


입력 2021.08.19 19:13 수정 2021.08.19 16:52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건양대병원 코로나19 전담 병동 의료진. ⓒ사진 = 건양대학교 병원 제공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3개월 아기가 열흘 만에 완치된 가운데, 아이의 엄마가 입원 후기를 통해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코로나19 전담 병동인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33병동에 생후 13개월 된 아기가 입원했다.


당시 상황은 확진자 폭증으로 입원실 확보가 쉽지 않았으며, 아기는 열성 경련까지 보이는 상태였다.


이후 가까스로 병실을 배정 받았으나 엄마는 어린 아이를 혼자 둘 수 없어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함께 머물렀다.


이에 병원에서도 이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병원 의료진들은 낙상 위험이 있는 환자용 침대를 밖으로 빼내고, 소독 티슈로 병실 구석구석을 깨끗이 닦았다.


그 후 아기가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병실 바닥에 매트와 이불을 깔아줬다.


영문도 모른 채 천진난만하게 병실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아이의 모습에 간호사들도 마음이 계속 쓰였다고 한다.


코로나19에 확진됐던 13개월 아이와 그를 돌보는 엄마의 모습. ⓒ사진 = 건양대학교 병원 제공

치료는 열흘 넘게 이어졌고, 아이와 엄마는 이를 꿋꿋하게 견뎌냈다. 아이는 곧 완치 판정을 받고 지난 6일 퇴원했다.


퇴원 후 아이 엄마는 해당 사연을 맘카페에 공유했다.


그는 “아기를 지켜내야만 한다는 생각에 속으로 울었는데, 방호복을 입고 힘든 와중에도 친절하고 세심하게 챙겨주시는 의료진의 모습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이에 정미희 건양대병원 33병동 간호사는 “코로나19를 이겨내 주셔서 저희가 더 감사하다”며 “환자 분들이 최대한 편안한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원준 의료원장은 “사람을 향한 진심과 사랑은 코로나 전담 병동에서도 피어난다는 걸 또 한번 느낀다”라며 “어떠한 위험이 닥쳐도 우리는 늘 그래왔듯이 이 위기를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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