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9세 일반 국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40대 이하 연령층은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을 두 차례 맞게 된다.
백신 접종과 관련된 여러 가지 궁금증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김계훈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등 전문가들이 답변했다. 이를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 후 삼가야 할 행동이 있나
백신 접종 후 일주일 정도는 고강도 운동 및 활동, 음주를 삼가고 가슴통증, 호흡곤란 등의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심근염·심낭염을 앓은 적이 있는데, 백신 맞아도 되나
심근염·심낭염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되며, 걸렸더라도 보통 6개월 이내에 심장 기능이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온다. 완치됐다면 백신을 맞아도 문제가 없다. 만약 최근에 심근염·심낭염을 앓았고, 치료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면 급성기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백신 1차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면 2차 접종을 해도 되나
1차 접종을 한 뒤 의심 증세가 있었다면 2차 접종은 보류하는 게 권고된다. 심근염·심낭염이 발생한 기저는 여러 가지로 추정되지만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재발할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mRNA 백신 접종 이후 젊은 층에서 드물게 심근염과 심낭염 발생이 보고되고 있는 실정이다. 구체적으로 젊은 층 중 30세 이전에서 대다수 발생이 보고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7배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슴통증, 호흡장애 등 심근염·심낭염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어디로 가야하나
심근염을 진단하기 위해선 특수 혈액검사가 필요하다. 심낭염도 심장 초음파 등 여러 검사가 필요하다. 최소한 준종합병원(의료법상 2차 병원)에는 가야 한다. 접종 후 가슴통증, 압박감, 호흡곤란, 호흡 시 통증 등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병원을 방문해야한다.
과거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됐는데 백신접종 해야 하나
감염된 적이 있다고 하더라도 동일하게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백신접종 후에도 면역력이 시간이 지나면서 항체가가 낮아지듯 자연감염에 의한 경우에도 시간이 지나면 재감염의 위험이 다시 생겨난다. 5~6개월 정도까지는 재감염의 위험이 높지 않지만 그 이후에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완치된 이후 어느 정도 지나야 하는지 특별히 권고되는 기간은 없지만 항체치료제, 혈장치료제와 같이 코로나19의 특이항체에 대한 치료제를 사용한 경우에는 백신 접종까지 90일의 간격을 두도록 권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백신 접종 후 발생한 사망자가 많다는데 사실인가
사실이 아니다. 이달 23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이상반응으로 사망 사례가 신고된 건수는 492건인데, 국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2천222명이다. 접종 후 사망했다고 신고되더라도 예방접종과의 인과 관계가 증명된다는 뜻과는 다르다.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사망이나 질환과 백신접종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사망과 건강상태 이상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 인과성 평가를 거친 접종 후 사망 사례는 국내에서 2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