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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서 묻지마 황산 테러범 검거…"피해자와 같은 동아리"


입력 2021.08.29 09:09 수정 2021.08.28 22:37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NHK 방송화면 캡처

일본 도쿄의 한 지하철에서 묻지마 황산 테러를 벌였던 20대 용의자가 체포됐다.


28일 NHK는 일본 경시청이 이날 오키나와에서 용의자 A 씨(25)를 상해 혐의로 검거했다고 보도했다.


A 씨는 지난 24일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 시로카네다카나와역 에스컬레이터에서 회사원 B 씨(22)에게 황산을 뿌린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얼굴 등에 큰 화상을 입었고 전치 6개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길을 지나던 한 여성도 바닥에 떨어진 황산액에 미끄러져 다리에 화상을 입었다.


용의자 A 씨는 시즈오카시 아오이구의 대학생으로, 피해자와 같은 동아리 소속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경찰은 CCTV를 통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행방을 쫓아왔다. 이에 함께 홈페이지에 용의자의 모습이 담긴 화면도 공개했다.


A 씨는 범행 당일 자택으로 돌아가 하루 묵은 뒤 다음 날 행적을 감췄다. 경찰은 추적 끝에 그가 지하철을 타고 나고야시 방면으로 향했으며 지난 27일 항공편을 이용해 오키나와현으로 간 것을 확인했다. 이후 그곳의 친구 집에서 하룻밤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다음 날인 28일 오전 경찰은 A 씨를 체포했다. 체포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은 “용의자는 처음에 가명을 썼지만 이후 본인임을 인정해 신병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NHK에 따르면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피해자와 같은 대학 동아리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그는 “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자세한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계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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