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종아리 염좌 진단으로 레바논전 결장
몸 상태 의식한 현지언론들 예상 라인업에서 제외
손흥민 비중 큰 토트넘-벤투호 모두 부담
손흥민(29)이 주말 EPL 경기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9일(한국시각) 영국 현지언론들은 손흥민의 오른쪽 종아리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을 들어 오는 11일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탈팰리스-토트넘전 예상 선발 베스트11에서 손흥민을 제외했다.
손흥민은 최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라크전에서 풀타임 활약했고, 레바논전을 앞두고는 오른쪽 종아리 염좌 진단을 받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이 4일 훈련 중 오른쪽 종아리에 통증을 느꼈고, 6일에도 불편함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선수 보호차원에서 제외했지만, 손흥민의 상태는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달 22일 EPL 울버햄프턴전에서 왼쪽 허벅지에 테이핑을 하고 출전해 부상 우려를 낳았지만 큰 부상은 아니었다. 이번에도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완전하게 회복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할 경우 근육 파열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따라서 현지언론들도 오는 주말 리그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토트넘으로서는 아쉬운 상황이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토트넘은 맨시티-울버햄턴-왓포드를 모두 1-0으로 눌렀다. 3경기 중 2경기에서 손흥민은 결승골을 터뜨렸다. 해리 케인이 있든 없든 손흥민은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리그는 물론 리그컵-유로파 컨퍼런스리그 등 중요한 일정을 앞둔 산투 감독으로서는 고민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토트넘 보다 걱정의 무게가 더 큰 쪽은 벤투호다. 대표팀은 10월 7일 홈에서 치르는 최종예선 시리아전 이후 10월 12일 이란 원정을 떠난다. 악명 높은 이란 원정에서 ‘캡틴’이자 대체 불가능한 손흥민이 빠진다면 그야말로 치명타다. 손흥민이 없을 때, 가동할 수 있는 탄탄한 플랜B도 없는 상태에서 이란 원정을 치러야 한다는 것은 벤투호에 너무나 큰 부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