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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회 한국방송대상, ‘그 쇳물 쓰지 마라’ 수상…방탄·김소현 2관왕


입력 2021.09.10 17:08 수정 2021.09.10 17:09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유재석·김숙 최우수예능인상

천호진·김소현 최우수연기자상

그룹 방탄소년단이 한국방송대상 4년 연속 최우수 가수상을 수상했다. 배우 김소현은 인기상과 최우수 배우상을 수상하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방송협회

한국방송협회가 주관하는 ‘제48회 한국방송대상’이 10일 오후 2시 55분 MBC를 통해 방송됐다. 시상식은 지난 3일 코로나19에 대비해 무관중 비대면으로 개최됐다. 진행은 KBS 김선근, MBC 정다희, SBS 이인권 아나운서가 맡았다.


제48회 한국방송대상은 지상파 방송 매체를 통해 방영된 출품작 240편의 작품, 65명의 방송인 중 26개 부문에서 81개 작품이 예심을 통과했으며, 치열한 경쟁을 통해 대상 1편과 올해의 작품상 29편, 개인상 28인이 선정됐다.


대상은 포항 MBC 특집 다큐멘터리 ‘그 쇳물 쓰지 마라’가 수상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제철소 노동자의 직업병과 인근 주민들의 환경성 질환 실태, 나아가 부당한 현실에 침묵하는 권력기관들의 카르텔을 고발하며, 우리 사회가 직면한 사회문제를 면밀히 들여다본 작품이었다.


장성훈 PD는 “직업병과 환경성 질환이라는 무겁고 어두운 이야기라 국민들의 보편적인 공감을 얻기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해왔었다. 그럼에도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된 건 아마도 우리 시대의 화두인 공정과 정의라는 두 단어의 의미를 보여주고자 노력한 점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노동자분들이 방송 이후 산업재해를 신청하고, 인정을 받는 일들이 이어지고 있다. 직업병은 그동안 굉장히 드러나지 않았었다. 방송 이후 이 직업병이 사회 문제로 인식이 되고, 대안까지 모색하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지켜보며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입장에서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작품상은 MBC ‘뉴스데스크-사람이, 또 떨어진다’의 추락사 1136명 추적 보도가 선정됐다. 시사보도TV 부문에는 검찰 특수부의 수사 문제점에 대해 다룬 MBC ‘PD수첩-검찰 특별 수사 2부작’이 선정됐다.


최고의 드라마를 선정하는 지상파 드라마 부문은 KBS ‘달이 뜨는 강’에 돌아갔다. 윤상호 PD가 상을 받으며 “우리 드라마는 주연 배우 교체로 전면 재촬영을 할 수밖에 없었던 뼈아픈 기억이 있다. 험한 산을 함께 넘어주신 스태프, 배우 분들께 이 상을 전하고 싶다”며 제작사와 KBS 측에도 감사를 표했다.


지상파 예능 부문은 MBC ‘놀면 뭐하니?’의 김태호 PD가 수상, 그는 “큰 상을 주셔서 제작진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 말씀드린다. 항상 현장에서 애써주는 PD, 작가 분들은 시청자분들이 행복한 리액션을 줄 때마다 준비하고 촬영에 임하고 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항상 현장에서 애써주는 촬영 스태프들, 조금만 더 버티면 편한 현장이 오리라 믿고 남은 촬영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남자 최우수가수상은 그룹 방탄소년단에게 돌아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제44회와 제45회, 제47회에 이어 이번 수상까지. 4회 연속 가수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남겼다. 또한 이번에 처음 신설된 인기상까지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방탄소년단은 영상을 통해 “올해도 한국방송대상에서 귀한 상을 받게 되어 정말 영광”이라며,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사랑해주는 분들과 특히 아미(팬클럽)에게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남겼다.


여자 최우수가수상은 브레이브걸스가 받았다. 그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불확실함 속에서 많은 분들이 힘든 시간을 겪고 있다. 우리에게 주신 많은 관심과 사랑 감사드린다. 앞으로 가까운 미래에 좋은 소식으로 또 가까이서 만나 뵐 수 있으면 한다”고 감사를 전했다.


배우 김소현은 여자 최우수연기자상과 인기상을 함께 받았다. 그는 “인기상에 이어 최우수상 수상까지 과분한 상을 훌륭한 선생님과 함께 수상할 수 있어 영광이다. ‘달이 뜨는 강’이 조금 어려움은 있었지만, 이번 드라마가 배우로도, 사람으로도 어떤 일이 닥쳐도 흔들리지 않게 중심을 잡는 방법을 알게 해 준 작품이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남자 최우수연기자 부문은 KBS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짠돌이 아빠 송영달을 연기한 천호진에게 돌아갔다. 그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그 인연 한 번을 위해서는 전생에 수 백, 수 천 번을 만나야 한다고 하더라. 모든 스태프, 선후배, 아역들까지 인연으로 만나 열심히 한 것을 대신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방송협회

남자 최우수예능인 부문 수상자인 ‘놀면 뭐하니?’의 유재석은 수상소감에서 “나와 친한 펭수가 이렇게 내 이름을 불러줘 감사하다. 이 상이야 말로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내가 하는 프로그램의 제작진, 동료, 나를 응원해주는 많은 분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며 “시상식에 와서 상을 받게 되면, 동료 분들께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드리지만 진심으로 감사하다. 많은 분들이 고생을 하신다. 그분들의 노고 덕분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의 김숙은 여자 최우수예능인 부문을 수상하며 “전현무 씨와 함께 도움이 되는 MC가 되도록 하겠다.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며 다들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우 김종석은 공로상을 수상하며 “공로상하면 송해 선배님이나 큰 분들이 받는 상인 줄 알았는데, 어린이들과 ‘딩동댕’을 통해 25년 동안 함께 호흡을 했다. 사회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방송인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분들을 보이지 않는 영웅으로 생각한다며 힘찬 박수 보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방송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1973년부터 개최한 한국방송대상은 올해 제48회를 맞이하며 시청자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었던 방송 프로그램을 알리고, 방송인들의 노력을 치하하기 위해 한국방송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시상식이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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