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애플, 아이폰13 공개 D-1…폴더블 돌풍 속 ‘혁신’ 들고나올까


입력 2021.09.14 06:00 수정 2021.09.13 19:38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전작과 비슷한 외관에 AP·카메라 성능 개선

폴더블폰 유행에 ‘맞불’ 놓을 반전 카드 주목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13’(가칭) 예상 렌더링. 맥루머스 홈페이지 캡처

애플 신제품 공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애플은 14일(현지시간)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13’(가칭) 시리즈를 공개한다. 한국시간으로는 15일 새벽 2시다. 국내 소비자들은 다음달 1일 신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혁신’은 애플을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 중 하나다. 스티브 잡스가 고집스럽게 만들어낸 애플의 정체성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그의 사망 이후 ‘이제 애플의 혁신은 끝났다’는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애플은 팀 쿡 체제 이후에도 여전히 정보기술(IT) 기기 업계의 흐름을 주도하는 ‘트렌드 세터’(유행을 만드는 사람) 역할을 놓치지 않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쭉 그래왔다.


애플 신제품이 나오면 늘 ‘혁신’이 있었는지 갑론을박이 벌어진다. 어찌 됐든 단말의 완성도는 판매량이 입증한다. 일각에서 ‘측면만 평평하게 바뀌었다’고 평가하던 ‘아이폰12’는 출시 7개월 만에 1억대 넘게 팔려나가며 애플의 역대 최대 판매량을 갈아치웠다.


그런데 이번 신제품은 유독 기대보다는 ‘구매하지 말고 건너뛰어야겠다’는 반응이 많아 보인다. 그 이유는 전작과 외관과 성능이 크게 달라지지 않고 ‘옆그레이드’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서다.


애플 스폐셜 이벤트 초대장.ⓒ애플

실제 유출된 제품 렌더링과 루머를 살펴보면 아이폰13은 액정 상단을 움푹 판 듯한 ‘노치’ 크기가 줄어들고 후면 카메라 배치가 바뀌는 등 외관상 일부 변화만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항상 업계 최상위 성능을 자랑하니 특별한 언급이 불필요하다. A15 바이오닉 프로세서 탑재가 예상된다. 이 밖에 120헤르츠(Hz) 주사율 적용, 배터리 용량 증가, 카메라 성능 강화 등 전반적으로 제품력이 개선된다.


저궤도(LEO) 인공위성을 이용해 어디서든 통화와 문자 전송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은 흥미롭다. 다만, 일상에서 활용도가 얼마나 뛰어날지 따져보면 의문부호가 그려진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성능은 애플 제품이 아니더라도 이미 ‘오버스펙’에 가까울 정도로 상향 평준화된 상태다. 오히려 소비자들은 간만에 만난 재밌는 폼팩터(기기 형태)인 폴더블 스마트폰에 열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로 업계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두 제품이 잘 팔리면서 폴더블 대중화도 더 이상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게 됐다. 국내 흥행은 물론, 두 제품의 중국 내 사전 예약 대기자 수가 100만명에 달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애플 스마트워치 ‘애플워치7’(가칭) 예상 렌더링. 맥루머스 홈페이지 캡처

삼성전자가 선점한 폴더블폰은 앞으로 더 커 나갈 시장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을 900만대로 전망했다. 전년(300만대)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2023년에는 폴더블폰 시장이 300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성공은 늘 업계 ‘퍼스트 무버’ 역할만 했던 애플로서는 자존심 상하는 결과일 수 밖에 없다. 잠재 소비자들을 빼앗긴 것도 뼈아픈 일이다. 애플이 또 한 번 ‘혁신’이라는 반전 카드로 폴더블폰 흥행에 맞불을 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 대중화에 가까워지고 있다고는 해도 아이폰은 워낙 전통적으로 판매량이 잘 나오는 모델이라 교체 수요만으로도 의미 있는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미래 시장 선점 측면에서 애플도 폴더블폰의 흥행을 간과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신규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7’과 무선이어폰 ‘에어팟3’도 선보일 전망이다. 애플워치7은 화면이 더 커지고 밝아지면서 가시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특징은 테두리다. 아이폰12처럼 측면이 평평해지고 각진 모서리를 갖췄다.


2년 만에 출시되는 신규 무선이어폰 에어팟3도 기대를 모은다. 가격은 159달러(약 18만원)로 예상된다. 케이스 외관은 기존 에어팟 시리즈보다 ‘에어팟 프로’ 시리즈에 더 가깝다. 하지만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소음 억제) 기능은 빠진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 무선이어폰 ‘에어팟3’(가칭) 예상 렌더링. 맥루머스 홈페이지 캡처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은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