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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표결서 울컥한 이낙연 "큰 빚, 평생 두고 갚겠다"


입력 2021.09.15 14:50 수정 2021.09.15 14:51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이낙연 사퇴안' 15일 본회의서 가결

종로구민·보좌진 언급하며 울컥하기도

"제 모든 것 걸고 국민 신뢰 얻겠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 사직의 건’이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사퇴안 표결에 앞서 신상발언에 나선 이 의원은 잠시 울컥하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이날 ‘국회의원 이낙연 사직안’ 본회의 표결에 앞서 신상발언에 나선 이 의원은 “누구보다 서울 종로구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여러분은 제게 임기 4년의 국회의원을 맡겨주셨으나 저는 그 명령을 이행하지 못하게 됐다. 사죄드린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잠시 말문을 멈춘 이 의원은 “저의 보좌진 여러분께도 사과드린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 의원은 “저의 의정 활동이 여러분께는 삶의 중요한 일부였다. 저는 여러분의 삶을 흔들어 놓았다”며 “너무나 큰 빚을 졌다. 평생을 두고 갚겠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을 향해서는 “정권 재창출이라는 역사적 책임 앞에 제가 가진 가장 중요한 것을 던지기로 결심했다”며 “저의 결심을 의원 여러분이 받아주시길 다시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 의사당이 국민의 마음에 미움보다 사랑을, 절망보다 희망을 심어주길 바랬지만 그런 제 소망은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면서도 “의회민주주의를 향한 믿음은 버리지 않는다. 미움을 겪다가도 사랑을 확인하고 절망을 넘어 희망을 찾아가는 전당이라고 믿는다. 그 일을 여러분께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신상발언 이후 ‘국회의원 이낙연 사직의 건’에 대한 표결이 진행됐고, 재석의원 209명 가운데 151표 찬성으로 최종 가결됐다.


사퇴안 가결 후 취재진과 만난 이 의원은 “이제까지 살아온 제 모든 생애, 그리고 살아오는 과정에서 제가 가졌던 충정, 그 모든 것을 말씀드리고 신뢰를 얻도록 하겠다”며 민주당 대선 경선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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