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 데뷔전서 인상적 활약
상대 핵심 미드필더 카마다 원천 봉쇄
‘괴물 수비수’ 김민재(페네르바체)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인상적인 활약상을 남겼다.
김민재는 17일(한국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독일)와 2021-22 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D조 1차전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소속팀 페네르바체의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스리백의 중앙에 자리한 김민재는 경기 내내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특히 상대 핵심 미드필더 카마다 다이치를 원천 봉쇄하면서 미니 한일전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2017년 프랑크푸르트에 둥지를 튼 카마다는 신트 트라위던(벨기에) 임대를 거쳐 주전으로 도약했다. 지난 시즌에는 34경기에 출전해 5골 15도움을 기록하며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특히 무려 15개의 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싱력이 강점인 선수다.
하지만 이날은 1996년생 동갑내기 김민재의 강력한 피지컬과 스피드에 압도당하며 제대로 힘도 쓰지 못했다.
김민재는 전반 5분 만에 존재감을 발휘했다. 수비 진영에서 순간적인 빠른 스피드로 치고 나가며 순식간에 상대 수비 3명을 벗겨냈다. 이후 공을 빼앗으려는 달려드는 상대를 몸싸움으로 버텨내고 반칙까지 얻어냈다. 전반 22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프랑크부르트의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몸을 낮춰 육탄 방어로 막아냈다.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상황 판단 능력이 더해진 김민재는 공이 침투하는 주요 길목을 사전에 차단하며 상대 공세를 저지했다.
홈팀 프랑크푸르느는 전반 39분 카마다가 위협적인 드리블 돌파를 통해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하는데 성공하며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김민재가 정확한 태클로 돌파를 저지했다. 이후 김민재는 그라운드에 누워있는 상태서 공을 걷어내 카마다의 공격을 끝까지 저지했다.
김민재는 후반 7분에도 수비 진영에서 카마다와 볼 경합에서 승리하며 공을 따냈다. 후반 12분에는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침투를 시도하는 카마다보다 먼저 공을 걷어내며 또 한 번 위기서 팀을 구해냈다.
상대 공격의 시작인 카마다 봉쇄에 성공한 김민재는 페네르바체가 원정서 귀중한 승점 1을 얻어오는데 제대로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