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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성 보장 없는데"…인터넷상에서 버젓이 팔리는 헬스 보충제


입력 2021.09.18 12:11 수정 2021.09.18 10:24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헬스 제품을 소개하는 인플루언서가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다이어트 제품을 부작용이 없는 스테로이드·프로호르몬 대체 제품으로 속인 채 광고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2일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운동 블로거가 'SARMs'라는 헬스보충제를 광고한 게시물을 공유하며 ‘나도 머슬 코리아 이용자로서 수많은 사람을 봤지만’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이 제품은) 단백질보충제같이 영양학적으로 보충하는 개념이 아닌 호르몬 분비랑 관련 있는 물질"이라고 주장하며 "사람들은 저게 뭔지도 모르고 효과 보고 좋은 정보 감사하다고 댓글을 단다"고 지적했다.


문제가 된 블로그 게시물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SARMs'란 '선택적 안드로젠 수용체 조절체'(Selective Androgen Receptor Modulator)의 약자로 주로 근육 소모 질환이나 비만과 같은 질병에 대한 대체 치료제로 설계된 테스토스테론과 유사한 효과를 보도록 고안된 화합물이다. 이후 여러 종류의 SARM이 개발됐는데, 이를 총칭해서 'SARMs'라고 부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SARMs’의 효능은 간을 손상하거나 고환을 축소하는 것과 같은 스테로이드 사용 시에 나타나는 부작용 없이 테스토스테론의 효과를 모방해 운동 능력을 향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은 'SARMs' 관련 업계의 주장으로 현재 미국에서는 ‘연구용’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섭취용’으로 판매하거나 구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한국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부작용 없는 다이어트 보충제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FDA에 승인받지 않았음도 밝히지 않은 채 버젓이 판매되고 있어 이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구매할 경우 어떤 부작용을 겪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SAMRs'의 부작용으로 알려진 증상은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킬 가능성 있음 ▲간 독성을 포함한 생명을 위협하는 반응 발생 등이 있다. 아울러 신체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알려지지 않았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무섭다”, “광고한 분은 한 달 후 의문의 신체 증상들 느낄 것”, “가서 좀 말려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또 다른 운동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제품이 도핑에 걸리는 제품으로 스테로이드는 제약회사에서 연구하고 실제로 의학적으로 쓰고 있는 약이지만 ‘SAMRs' 같은 경우는 성분 문제 때문에 연구하다 포기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7년 무렵부터 미국 의학협회 등에서 ‘SAMRs' 제품의 위험성을 제기했으나 국내의 한 헬스 제품 관련 쇼핑몰은 여전히 부작용에 대한 자세한 사항 등을 작성하지 않은 채 해당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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