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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믿지만, 문제 있어"…이낙연 측, 대장동 공세 오락가락


입력 2021.09.23 10:28 수정 2021.09.23 10:28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과도한 네거티브' 역풍 우려

문제점 지적도 조심스러운 모습

이낙연 캠프에 합류한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 홍영표 의원, 김종민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측이 이른바 ‘대장동 특혜 의혹’ 공세에 신중한 모습을 취하고 있다. 야당과 동조해 네거티브를 하고 있다는 당 안팎의 비난 여론을 우려해서다.


23일 MBC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홍영표 이낙연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은 “이재명 후보가 결백하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현 단계에서 그 말을 믿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경선이 한참 진행 중이고 대선 국면인데, 상식적인 차원에서 합리적인 의문이나 의혹까지 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는 게 아니냐”며 “문제는 분명히 있는 것 같다. 공영개발 방식으로 민간인이 사실상 특혜를 받아 6천억 이상 이익을 챙겼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동산 개발 업체도 아니고 언론사 기자 출신이 이런 사업에 뛰어들어서 많은 돈을 벌고 또 그 이후에 권순일 대법관 문제도 제기되고 있는데, 정말로 국민의힘 게이트인지 아닌지 밝혀져야 한다”며 “빨리 수사가 이뤄져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과 함께 이낙연 캠프에 합류한 김종민 의원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대장동 쟁점이 많다”면서도 “이재명 후보가 연루됐다는 근거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정치적 공격을 위해 이재명 게이트를 강조하는데, 근거 없이 정치적 이유로만 공세를 펴는 것에 반대한다”고도 했다.


이낙연 캠프의 신중한 입장은 자칫 대장동 의혹 제기의 중심에 설 경우, 네거티브라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충청 경선 참패의 원인을 ‘과도한 네거티브’에서 찾은 이낙연 후보는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후보는 “보수언론과 보수야당의 음해적 정치공세에 편승하지 말라”며 “공식 사과가 어렵다면 유감 표명이라도 해달라”고 압박했었다. 이낙연 후보는 “나를 끌어들이지 말라”면서 “이재명 후보와 언론, 야당의 문제”라며 거리 두기를 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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