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된 날짜 접종 어려우면 사전예약 누리집 통해 변경 가능
"소아·청소년은 접종 권고…감염시 위증증 확률 낮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접종 간격이 단축된 것과 관련해 방역 당국이 28일부터 대상자에 개별적으로 2차 접종일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또 12~17세 소아·청소년을 대상에게도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28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일괄 조정된 2차 접종일은 대상자에게 오늘부터 차례로 개별 안내할 것"이라며 "개별 안내가 이뤄지기 전에도 질병관리청 앱인 쿠브(COOV) 앱을 통해 개별 확인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27일 10월 둘째 주부터 11월 첫째 주에 2차 접종이 예약된 경우는 6주 간격에서 5주 간격으로 단축하고, 11월 둘째 주에 2차 접종이 예약된 경우는 6주 간격에서 4주 간격으로 접종일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일괄 조정된 날짜에 접종이 어려우면 다음 달 1일부터 사전예약 누리집을 통해 2차 접종 예약일을 직접 변경할 수 있다.
아울러 정부는 올해 4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을 12∼17세까지로 확대한 데 대해 소아·청소년도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큰 만큼 접종을 받아 달라고 권고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12∼17세도) 가능하면 백신을 맞는 게 학교, 학업, 친구와의 교류 등에서 충분히 이득이 있다고 본다"며 "안전성 문제는 정부에서 충분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장관은 "고3 학생을 먼저 접종했는데 코로나19 감염을 확연하게 막으면서 학교 수업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원격수업이 진행되고 확진자가 많이 나오면서 학교가 문을 닫거나 해서 학력 격차 문제가 많은데, 18세 접종 사례에서도 보듯 12∼17세 청소년도 학교생활을 위해서는 같이 접종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연령층에서는 접종하지 않아도 코로나19 감염이 됐을 때 중증으로 가는 것(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서 부모와 학생 판단에 맡기도록 했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백신 미접종자에 대해서도 접종을 해달라고 거듭 권고했다. 권 장관은 "단계적 일상회복, 이를테면 독감 수준으로 가려면 최대한 많은 사람이 접종해야 한다"며 "당국도 직접 설득한다든지, 찾아간다든지, 정부가 부작용 치료를 지원한다든지 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