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강화에 대형마트·SSM 매출 감소
보복소비에 명품 판매 증가한 백화점 '웃음'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라 대형마트·준대규모점포(SSM) 매출이 감소한 반면 백화점·편의점은 매출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은 해외유명브랜드나 고가용품에 대한 보복소비가 작용했고, 편의점도 평소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던 생필품 수요가 몰리면서 코로나 특수를 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1년 8월 주요유통업체 매출동향'을 발표했다.
오프라인 매장 중 대형마트는 방역지침에 따른 외출 자제에 따라 식품을 제외한 잡화, 의류, 가정·생활 등 모든 상품군의 매출이 감소해 전체 매출이 5.5% 줄었다. SSM도 모든 상품군의 매출이 하락해 전체 매출이 5.3% 하락했다.
이에 비해 백화점·편의점은 매출이 성장세를 보였다. 백화점은 가정용품, 아동·스포츠, 해외유명브랜드 판매호조로 전체매출이 13% 늘었다. 편의점은 여름철 계절 수요에 따라 음료 등 가공 판매 호조가 지속되며 전체 매출은 4.5%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해외유명브랜드나 고가용품, 골프웨어 등 취미생활용품 판매가 증가한 건 코로나가 장기화되며 보복소비가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편의점도 평소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던 생필품 수요가 몰리면서 코로나 특수를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해외유명브랜드(18.6%), 아동·스포츠(16.8%)의 판매 호조가 지속된 한편 계절가전 수요 감소에 따른 가전/문화(-14.9%), 방역지침 강화에 따른 외출자제에 따른 패션/잡화(-6.4%) 매출은 감소했다.
방역관리 강화로 인해 매장 방문 횟수가 줄고 1회 방문 시 대량 구매하는 경향에 따라 오프라인 전 업태에서 구매건수는 감소하고 구매 단가는 상승했다.
온라인 매장은 음식 배달, 새벽배송 등을 활용한 온라인 장보기가 보편화돼 지속적인 매출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음식배달·e-쿠폰 등 판매호조에 따른 식품(28.2%)과 서비스·기타(17%)의 매출 상승세가 지속됐다.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지속되며 전체 매출 비중에서 오프라인 부문은 줄고 온라인 부문은 증가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온라인 부문의 매출 비중은 45.2%에서 47.2%로 2%p 늘고, 오프라인 부문의 매출 비중은 54.8%에서 52.8%로 감소했다. 백화점(0.9%p 상승)을 제외한 오프라인 모든 업태(대형마트 -2.1%p, 편의점 -0.3%p, SSM -0.4%p)의 매출 비중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