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유예 기간 무면허 운전, 경찰관 폭행 등 잇따라 물의를 일으킨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30일 경찰에 출석해 5시간 50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다.
사건발생 12일 만인 이날 오후 6시 43쯤 서울 서초경찰서에 도착한 장용준은 "음주운전을 했나" "아버지가 캠프 사퇴까지 했는데 할 말이 없나" "왜 음주 측정을 거부했나" "당시 상황 폭행 기억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닫은 채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장용준은 다음날인 1일 오전 12시 43분 조사를 마치고 서울 서초경찰서 본관 건물을 빠져나왔다. 그는 "혐의 인정했나" "동승자는 누구인가 "뭐라고 진술했나"라는 질문에 역시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리고 흰색 승합차 뒷좌석에 오른 뒤 빠르게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장용준은 지난 18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다른 차량과 접촉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음주 정황을 확인하고 장용준에게 음주 측정 및 신원 확인을 요구했으나 장용준은 이를 거부하면서 경찰을 밀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장용준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장용준이 술 마시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과 주문 내역 등을 확보했고, 폭행당한 경찰은 진단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집행유예 기간 중 또다시 물의를 일으킨 장용준을 향해 비난이 쏟아지고 '장용준 아버지 장제원 국회의원직 박탈을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까지 게재되자 아버지인 장제원 의원은 지난 28일 "가정은 쑥대밭이 됐다"면서 "자식을 잘못 키운 아비의 죄를 깊이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