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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해?] '007 노 타임 투 다이', 다니엘 크레이그를 향한 헌사


입력 2021.10.04 14:44 수정 2021.10.04 14:45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163분 러닝타임

캐리 후쿠나가 감독 연출·음악감독 한스짐머

15년 동안 활약의 피날레

6대 제임스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가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통해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 007 시리즈 사상 최고 제작비인 약 2억 5000만 달러(2960억 원)가 투입돼 제임스 본드의 마지막 미션을 스펙터클하게 보여준다.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개봉 후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누적 관객수 56만 4261명을 기록 중이다.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제임스 본드의 가장 강력한 운명의 적이 등장하며 죽음과 맞닿는 작전을 수행한다. 영화는 MI6를 떠나 007이란 코드명을 내려놓고 지내는 본드와 연인 마들렌(레아 세아두 분)의 평화로운 일상으로 시작한다. 본드는 연인 마들렌에게 함께 할 시간이 많다고 말하나 계속해서 뒤를 돌아보며 자신의 과거를 인식한 듯한 태도를 유지한다.


하지만 오해로 인해 마들렌을 떠나보내고 5년 후, 범죄조직 스펙터의 음모를 알게 되며 본드는 다시 MI6로 돌아간다. 그리고 스펙터를 조사하면 할수록 사건이 마들렌과 연관이 돼 있다는 걸 알아챈다.


생화학 무기를 사용해 전 세계를 지배하려는 사핀(라미 말렉 분)은 과거에 자신과 얽혀 있으며 본드와 연인이었던 마들렌에게 접근한다. 스펙터와 본드 사이에는 마들렌이라는 공통분모가 생기며 지키려는 자와 파괴하려는 자의 대결이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 전작의 헤라 클레스 프로젝트의 정체와 더 영향력을 갖게 된 스펙터의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초반부터 눈을 의심케 하는 액션신으로 마지막 시리즈의 아쉬움을 달랜다. 초반 이탈리아에서 자동차 격투신과 모터사이클로 계단을 가로지르는 신은 제임스 본드의 건재함을 알린다. 이외에도 빌딩 엘리베이터 폭파, 침몰하는 배에서의 탈출, 사핀 기지의 폭파 장면까지 스케일이 다른 액션신들이 영화의 긴박감을 유지한다. 초자연적인 액션신에 익숙해진 현재, 007 시리즈는 클래식하게 리얼한 격투신으로 완성해 현 주소의 블록버스터 히어로 영화와 선을 긋는다.


본드가 007의 이름을 떠나자 새로운 007 요원 노미(라사냐 린치 분)의 등장도 관전포인트다. 자신을 본드에게 자신을 007이라고 "결번될 줄 알았냐"라고 묻는다거나 MI6에 방문할 때 방문증을 목에 거는 본드의 모습은 낯설지만 재미를 준다.


이번 편에서는 인간적인 면과 사랑에 솔직해진 제임스 본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결국 자신의 희생으로 임무를 완수한다.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007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이자 다니엘 크레이그가 제임스 본드가 된 다섯 번째 작품이다. 15년에 걸친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출연을 위한 헌정 작품으로 보일 만큼 다니엘 크레이그의 활약이 처음부터 끝까지 빛난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퇴장했지만 007 시리즈는 계속된다. 특히 CIA 요원 본드걸 팔로마(아나 디 아르마스 분)가 짧은 시간 등장했지만 강한 인상을 남겨 다음 속편 등장이나 스핀 오프 버전을 기대케 한다. 현재 상영 중. 러닝타임 163분.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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