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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21] '대장동 팻말'에 국토부 국감 파행…50여분 만에 정회


입력 2021.10.05 10:52 수정 2021.10.05 10:59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5일 국토교통부를 대상으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 국감이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국회방송

5일 국토교통부를 대상으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 국감이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야당 의원들이 '대장동 의혹'에 대한 팻말을 자리마다 부착하자 여야 의원들 사이에선 "떼라", "못 뗀다"며 고성이 오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5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토교통부에 대한 국감을 진행했다.


양측은 기관장들이 업무보고를 시작하기 전부터 삿대질과 함께 고성을 주고 받았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감장에 '이재명 대장동게이트, 특검 수용하라' 등의 문구의 손팻말을 부착해 놓자 여당 측이 "정치 공세가 아닌 국감을 해야한다"고 반발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지난주 금요일 앞선 상임위도 판넬들을 부착했다가 전부 정회사태가 빚어졌다"며 "정쟁에 앞장서서 왜 권위를 스스로 깎고 계시는지 안타깝다. 판넬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김회재 의원도 "집값이 올라 서민들이 절망하는 상황에서 질의시간을 뺏어 먹는게 적절치 못하다"며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상황이 쌓여있다. (대장동 의혹은) 국감에서 논의하는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반면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양해를 부탁드리고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 규명해 드리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성민 의원은 "여당이 왜 벌벌 떠는지 이해가 안된다. 증인협조는 하나도 안해주고 뭐가 그렇게 무서운게 많아서 그러냐"고 지적했다.


결국 국토위 국감은 시작 50여분만에 정회했다. 이헌승 위원장은 "앞서도 팻말 문제로 정회를 한 선례가 없다"며 국감 진행을 시도했으나, 결국 양측간 충돌이 이어지면서 '정회'를 선언했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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