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성과평과 통한 직장 내 괴롭힘, 6일 환노위 국정감사서 지적
스마일게이트스토브, D등급 업무 평가에도 불충분한 평가 근거 전달
"수년간 지속된 수법, 업계 비일비재하다…직권 남용한 갑질 방지 필요"
스마일게이트 개발 자회사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에서 직원 성과 평과를 통한 직장 내 괴롭힘이 관행처럼 지속돼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스마일게이트 스토브뿐 아니라 IT·게임업계에 만연해 있는 노동 관행으로, 고용노동부가 나서 개선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은 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고용보험 신규취득 및 상실현황에 따르면, 재직인원은 285명으로 파악되는데 1년 8개월간 지난 8월 기준 60% 노동자들이 회사를 떠났다"라며"반면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는 같은 기간 16%에 그쳤다. 같은 소속인데 퇴직률 격차가 상당히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사평가 권한자가 작성한 평가를 보면 최하등급 D등급 평가를 내리면서, 평가 내용 대부분이 '연차 대비 품질이 대부분 낮다'고 작성돼있다"며"해당 노동자는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를 통보받고 이의제기 상정을 시작했으나 면담 과정에서도 부적절한 발언이 언급됐다"고 말하며 해당 녹음 파일을 재생했다.
해당 녹취에는 직원은 "(퇴사)권고의 의미도 있다는 건가요? "라고 묻자 인사 담당자는 "(퇴사) 권고의 의미도 있고, 이 사람들이 ’너 싫어해, 너 어떻게 할거야?‘의미도 있는 거고..."라고 대답하는 내용의 대화가 담겼다.
이에 대해 참고인으로 참석한 남영미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노동자는 "이의제기 과정에서 납득할만한 설명이 없었고 절차상 하자도 많았고 이의제기 과정에서 바뀔 것이 없다고 겁박하기도 했다"며"퇴사를 유도하려는 의도로 느껴지고, 공황장애 초기 증상도 있었고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도 받았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퇴사한 팀 파트장 한 분의 경우, 직원들 앞에서 실장님이 손가락질을 하며 모욕을 주셨고 이유 없이 직위해제를 당해 모욕감을 참지 못하고 파행했다"며"팀 내 4명이 이런식으로 퇴사하거나 전배됐다. 좁은 업계 특성으로 인해 보복을 당할까 두렵고 불이익 당하는 경우 목격했기 때문"이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하반기 근로감독을 할 때 ICT업계는 204개 이상 기업을 감독하려고 한다"며" 감독할 때 조직문화 진단을 하겠단 말씀을 드리며, 이로 인해 다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남영미 노동자는 "이런 이슈는 저 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에게 수년간 지속되어오는 수법이고 업계 전체에서 흔히 발생하는 비일비재한 일"이라며"스마일게이트는 파격적 연봉 인상에도 불구하고 줄퇴사를 막지 못했다. 일한만큼 평가받고 싶은 노동자들이 직권을 남용한 갑질과 괴롭힘을 받지 않도록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