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한도 축소·상승 피로감에 매수세 꺾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둔화됐다. 기준금리 인상과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7% 올라 지난주(0.19%) 대비 오름폭이 둔화했다. 7월 12일(0.15%) 이후 3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강남구는 지난주 0.25%에서 이번 주 0.23%로, 서초구는 0.23%에서 0.21%로 각각 줄었으며, 양천구(0.06%)와 강서구(0.19%), 구로구(0.17%) 등 서남권의 아파트값도 상승폭이 둔화됐다.
수도권 전체(0.32%)도 지난주(0.34%)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 경기도(0.39%)와 인천(0.42%)도 오름세가 주춤한 영향이다.
지방 아파트값은 0.22%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0.19%에서 0.20%로 상승폭이 커졌다.
부동산원은 "은행권 주택담보 대출 한도 축소와 그간 상승 피로감 등으로 매수세 감소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 소폭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번주 0.19% 올라 지난주(0.20%)보다 오름폭이 축소된 것이다.
서울의 경우 0.14%에서 0.13%로, 경기도는 0.28%에서 0.27%로 각각 상승폭이 둔화됐다.
반면 세종시는 가을 이사철 수요가 몰리면서 0.12% 올라 지난주(0.07%)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5대 광역시는 0.15%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8개도는 0.17%에서 0.18%로 상승폭을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