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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5, 독일서 폭스바겐 ID.4 제친 비결은?


입력 2021.10.18 10:54 수정 2021.10.18 10:54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독일 3대 車전문지, 독일 車업체 전기차보다 아이오닉 5 높이 평가

AMS‧아우토 빌트, 폭스바겐 ID.4와 비교 평가에서 아이오닉 5 판정승

아우토 자이퉁, BMW iX3‧아우디 Q4 e-트론 대비 아이오닉 5 우세 평가

현대차 아이오닉 5(위)와 폭스바겐 ID.4 GTX 제원 비교.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가 독일 대표 자동차 전문지들로부터 잇달아 최고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자동차의 본고장 독일에서 폭스바겐, 아우디, BMW 등 쟁쟁한 브랜드들을 제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8일 현대차그룹 미디어 채널 HMG 저널에 따르면 독일의 대표적인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MS)’와 ‘아우토 빌트’는 최근 아이오닉 5와 자국 최신 전기차 폭스바겐 ID.4 GTX를 1대 1로 심층 비교, 평가했다.


두 매체가 각각 별도로 비교시승 등을 통해 진행한 평가에서 아이오닉 5는 모두 ID.4 GTX를 제쳤다.


아이오닉 5와 폭스바겐 ID.4 GTX가 비교 대상이 된 것은 차체 크기부터 성능까지 비슷한 제원을 갖춰, 같은 차급의 대표적인 경쟁 모델로 꼽히기 때문이다.


두 차종 모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완성된 순수 전기차이며, 크로스오버를 지향한 바디 구성이나 동급 성능의 파워트레인 등 공통점이 많다.


평가 차량으로 쓰인 아이오닉 5는 최고출력 225kW(305마력)를 발휘하는 롱레인지 AWD 모델이었으며, 폭스바겐 ID.4 GTX는 최고출력 220kW(299마력)를 발휘하는 ID.4 라인업의 고성능 모델이었다.


AMS의 아이오닉 5- ID.4 GTX 비교 계측 결과. ⓒ현대자동차

AMS의 평가 결과는 아이오닉 5가 총점 631점으로 ID.4 GTX(615점)를 앞섰다. 아이오닉 5는 총 48개의 세부 평가항목 중 20개 항목에서 우위를 차지했으며, 파워트레인 부문에서 월등히 앞선 성능으로 격차를 벌렸다.


AMS는 아이오닉 5를 전기차 시장에 큰 활력을 불어넣은 차량이라고 평가했다. 아이오닉 5는 빠른 충전 속도와 강력한 가속 성능이 돋보이고, 전기차 사용자를 배려한 충전소 검색 기능을 제공해 매우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파워트레인 부문에서 호평이 눈길을 끌었다. 아이오닉 5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5.4초를 기록해 ID.4 GTX보다 무려 1초나 빨랐다.


AMS는 아이오닉 5가 ID.4 GTX보다 5kW 더 높은 최고출력과 152kg 더 가벼운 중량 덕분에 경쾌한 가속 성능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아이오닉 5의 빠른 충전 속도도 ID.4 GTX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150km 주행을 위한 충전 소요 시간은 아이오닉 5가 11분, ID.4 GTX가 20분을 기록해 월등한 차이를 보였으며, 완속 충전 환경에서의 완전 충전 시간도 아이오닉 5가 25분 더 빨랐다.


전기차의 사용성을 고려한 정보 제공 기능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배터리 상태 및 충전소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한다는 점과 12.3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실내 공간과 품질 면에서도 아이오닉 5가 더 우세했다. AMS는 아이오닉 5의 넉넉한 뒷좌석 레그룸을 비롯해 앞뒤 실내의 넓은 거주 공간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서랍처럼 열리는 슬라이딩 글로브 박스, 실내의 V2L 기능, 2열 전동 슬라이딩 시트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을 탑재한 덕분에 전반적인 실용성 또한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AMS의 아이오닉 5- ID.4 GTX 평가항목별 배점. ⓒ현대자동차

AMS는 시승 결과를 바디, 안전성, 컴포트, 파워트레인, 주행 다이내믹, 환경, 비용 등 총 7개 평가항목으로 분류해 두 차량을 비교 평가했다.


먼저 바디 부문에선 아이오닉 5가 103점을 받아 ID.4 GTX(89점)를 크게 앞섰다. 넓은 실내 공간, 우수한 품질, 편리한 조작용이성 등이 높은 점수로 이어진 결과였다.


파워트레인, 환경, 비용 부문도 모두 아이오닉 5가 앞섰다. 특히 출력, 충전 속도, 가속력, 연비에서는 경쟁 차량을 압도했으며, 소비자 가치의 중요한 척도가 되는 비용 부문도 큰 점수 차이로 앞섰다.


반면, 컴포트와 주행 다이내믹 부문에선 ID.4 GTX가 아이오닉 5보다 좋은 점수를 받았다. 안전성 부문에선 아이오닉 5가 107점, ID.4 GTX가 108점으로 비슷했다.


아우토 빌트의 아이오닉 5- ID.4 GTX 주요 평가. ⓒ현대자동차

아우토 빌트 역시 아이오닉 5와 ID.4 GTX의 비교 시승을 통해 두 차량의 다양한 요소를 점수로 평가한 결과 아이오닉 5의 손을 들어줬다. 아이오닉 5는 총점 577점, ID.4 GTX는 563점이었다.


아우토 빌트는 아이오닉 5의 넓고 쾌적한 실내 공간, 우수한 품질의 내장재, 사용하기 쉬운 조작계 등을 장점으로 언급했으며, 전기차의 중요한 평가 요소인 충전 속도와 가속 성능 면에서 ID.4 GTX보다 뛰어나다고 말했다.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 소요 시간은 아이오닉 5가 18분, ID.4 GTX가 38분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


아우토 빌트의 아이오닉 5- ID.4 GTX 평가항목별 배점. ⓒ현대자동차

항목별로 비교한 평가에선 아이오닉 5의 우위가 더욱 두드러졌다. 아이오닉 5는 쾌적한 실내 공간, 좋은 품질, 우수한 기능성을 바탕으로 바디 부문에서 99점을 받아 경쟁 차량을 크게 앞섰다.


또한 사용성과 안락함을 평가하는 컴포트 부문과 동력 성능을 가늠하는 파워트레인 부문도 각각 118점, 99점을 받아 우위를 차지했다.


아우토 빌트는 AMS의 평가와는 달리, 주행 다이내믹 부문에서도 아이오닉 5에 더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비용 부문에서도 아이오닉 5가 우위로 평가됐다. 환경 부문에서는 ID.4 GTX가 1점 차로 아이오닉 5를 앞섰다.


ID.4 GTX가 아이오닉 5에 비해 확실한 우위를 차지한 부문은 커넥티비티(연결성)가 유일했으며, 이는 해외 생산 차량이 현지 생산 차량보다 커넥티비티 측면에서 핸디캡을 가질 수밖에 없는 특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수입차가 국내 완성차보다 실시간 콘텐츠 제공이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에서 불리한 것과 마찬가지다.


아이오닉 5. ⓒ현대자동차

한편, 아이오닉 5는 ID.4 GTX 독일 내 다른 완성차 브랜드의 전기차들과 비교해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현지 매체로부터 받은 바 있다.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자이퉁’이 실시한 콤팩트 크로스오버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 아이오닉 5는 BMW iX3, 아우디 Q4 e-트론 등 독일 최신 프리미엄 전기차 2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를 포함하면 아이오닉 5는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독일 3대 자동차 전문지의 비교 시승에서 독일 대표 완성차 업체들보다 우세한 평가를 받으며 높은 경쟁력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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