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승객이 '감사하다'며 배 2개를 주고 내렸어요" 고속버스 기사 사연


입력 2021.10.26 20:33 수정 2021.10.26 15:40        김현덕 기자 (khd9987@dailian.co.kr)

ⓒ온라인 커뮤니티

한 고속버스 기사가 손님을 도와주고 배를 선물로 받았다는 훈훈한 사연이 올라왔다.


지난 24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고속버스 기사 6년 만에 처음 받아봤어요' 라는 글이 올라왔다.


고속버스 기사 일을 하고 있다는 글쓴이는 손님이 주고 갔다는 배 사진을 공개하며 따뜻한 마음을 공유했다.


먼저 글쓴이는 "서울에서 안성으로 가는 홈에서 손님을 맞으며 서 있었다"며 "그런데 중년 여성 한 분이 버스에 오르기 위해 승차권을 스캔하는데 계속해서 승차권을 확인해달라는 메시지가 떴다"고 운을 뗐다.


글쓴이가 승차권을 확인하자 7분 전 출발한 고속버스 티켓인 것으로 확인됐다. 글쓴이 이야기를 들은 손님은 깜짝 놀라며 "꼭 집에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무슨 사연이 있었는지 손님은 거의 울음이 터질 것 같은 표정으로 변했다.


이에 글쓴이는 다급하게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글쓴이와 손님은 나올지 안 나올지도 모르는 취소 표를 기다리며 대기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출발 3분 전 기적적으로 한 승객이 탑승을 취소하며 자리가 하나 비게 되면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목적지에 도착한 손님은 정류장에서 내리며 갑자기 글쓴이에게 배를 2개 쥐어줬다.


그는 "기사님처럼 친절한 분은 처음 봤다. 다른 기사님이셨으면 상관 안 하셨을 것 같은데 기사님 덕에 집에 올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라는 따뜻한 말과 함께 배를 건넸다.


글쓴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다른 기사님이었어도 그렇게 친절하게 대해드렸을 거다"라며 "배 잘 먹겠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외면 할 수도 있었는데 난처한 상황에 있는 분들 도와주시는 모습이 훈훈하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내 부보님이 난처했을 때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기억이 떠올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현덕 기자 (khd998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김현덕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