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잠금 풀지 못하면서 혐의 확인 못해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데이트 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정지석(대한항공)에 대해 불법 촬영에 대해선 불송치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정지석은 지난달 전 여자친구의 고소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전 여자친구 A씨는 그가 자신을 폭행하고, 정 선수 집 내부에 휴대전화 카메라를 몰래 켜 놨다며 인터넷에 폭로한 뒤 경찰에 고소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정 선수의 아이폰 휴대전화에 불법 촬영물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디지털 포렌식을 시도했으나, 휴대전화 잠금을 풀지 못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정 선수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기억해내지 못해 혐의를 입증할 영상물을 확인할 수 없어 불법 촬영 혐의는 불송치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동의 없이 동영상을 촬영한 혐의 등으로 입건해 조사를 받고 있는 정지석은 현재 대한항공 전력에서 완전 제외된 상태다.
그는 제기된 혐의에 대해서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