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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증시 입성 카카오페이, '따상' 갈까...전문가 “상승여력 충분”


입력 2021.11.01 10:26 수정 2021.11.01 10:32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따상시 상장일 14만4천원 이익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 관심

“성장성 주목...36% 상승여력”

카카오페이 로고 ⓒ카카오페이

올해 마지막 대어급 공모주인 카카오페이가 오는 3일 코스피에 입성한다.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청약에서도 흥행한 만큼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 여부도 관심사다. 증권사들의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수급과 성장성 측면에서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1조7000억원이다. 상장하자마자 코스피 시총 30위권에 진입하게 된다. 카카오페이의 확정 공모가는 9만원으로 ‘따상’에 성공할 경우 주가는 단숨에 23만4000원까지 뛰고 시총은 30조5000억원으로 불어난다. 따상을 달성하게 되면 투자자들은 상장일 1주당 14만4000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앞서 진행된 카카오페이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증거금 5조6608억원, 경쟁률 29.60대 1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최초로 청약을 100% 균등 배정 방식으로 진행했다. 청약 참여자가 182만명을 넘어선 만큼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카카오페이가 다음달 9일 코스피200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상장 직후 유통 물량은 주가 흐름의 변수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실제로 유통 가능한 주식 비율이 낮을 것으로 전망돼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공식적인 상장 당일 유통 가능 주식은 4520만주로 상장 주식 수 대비 34.6%다. 이중 2대주주인 알리페이가 보유한 3712만주를 빼면 808만주로 6.2%까지 줄어들 수 있다. 사측은 알리페이와의 협력관계를 고려했을 때 단기간 내 지분매각 의사가 나오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다만 올해 상반기 증시를 지지했던 유동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부담 요인이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 들어 기업 40곳 중 따상을 기록한 곳도 7곳에 그쳤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의 상장 후 주가 전망에 대한 증권사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를 14조4000억원, 적정 주가를 11만원으로 제시했다. KTB투자증권은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를 7조4000억원, 적정 주가는 5만7000만원으로 제시했다.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으로 일부 금융 서비스 사업이 잠정 중단되고 규제 우려가 불거진 것도 투자 리스크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플랫폼 업체인 카카카오페이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향후 몇 년간은 손익 측면이 아닌, 거래액 성장성 측면의 밸류에이션이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3660만명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거래액 67조원을 기록했고, 올해에는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사업별 가치합산(SOTP) 밸류에이션에서 카카오페이 가치를 거래액 100조원에 0.16배의 멀티플을 곱한 16조원으로 산정했다.


성 연구원은 “이는 카카오페이 상장 후 주식수 기준 주당 가치로는 12만2730원 정도가 되는데, 공모가 대비로는 36% 정도의 상승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며 “금융업적 요소에 대한 기본 규제는 충분히 법적 규제의 범위 내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도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수익은 2163 억원, 지배주주순이익 66억원임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은 매우 높은 편이지만 최근 3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이 102.2%라는 것과 카카오 계열사와의 시너지 발생 가능성, 비즈니스 확장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온라인플랫폼 규제가 법제화 될 경우 불확실성 해소와 사업확장 전력이 명확해진다는 긍정적 요인도 있다”고 분석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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