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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인선 시작…윤석열·김종인·이준석 시각차는 잔존


입력 2021.11.11 00:56 수정 2021.11.11 00:57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김종인 염두 총괄선대위원장 남기고

尹 정점으로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

선대본부장엔 권영세·임태희 물망

시각차 좁히기 위한 시간 필요할듯

국민의힘은 11일 중앙선대위 인선을 발표한다. 윤석열 후보(가운데)를 중심으로 이준석 대표(왼쪽)가 상임선거대책위원장, 김기현 원내대표(오른쪽)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퍼즐 맞추기가 시작됐다. 중앙선대위 인선에 따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합류 시점도 분명해질 전망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를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김기현 원내대표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중앙선대위 구성안을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재선의 이양수 의원, 대변인은 원외 김병민 전 비상대책위원이 맡는다.


중앙선대위 구성은 대선후보를 정점으로 그 밑에 총괄선대위원장, 상임선대위원장, 공동선대위원장과 부위원장들이 있다. 선대위원장단 밑에는 총괄선대본부장 등 본부장단이 위치한다. 이들 선대위원장단과 선대본부장단을 중심으로 전략·정책·홍보·조직 관련 각종 위원회와 본부가 구성된다.


이준석 대표는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선대위 상황실장을 역임했던 권영세 의원을, 전략 담당으로 당 사무총장과 청와대 정무특보를 지낸 윤상현 의원을, 정책 담당으로 국무조정실장과 기재부 차관을 지낸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측은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괄선대위원장 위촉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선대위 인선이 이뤄지는 것을 살펴본 뒤,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는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 이준석 대표가 구상하는 중앙선대위 인선에 시각차가 있기 때문에, 이 차이를 좁히기 위한 물밑 조율에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윤 후보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국민캠프'에 대해 "성공적인 캠프였다는 것을 경선 결과가 보여준다"며, 이를 기초로 '모든 국민의 캠프'로 확대개편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 전 위원장과 이 대표는 중앙선대위를 '제로 베이스'에서 재구성하면서, 이를 명분으로 털어내야할 사람은 털어내야 한다는 입장이라 현재로서는 시각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당내 경선 승리 직후 '컨벤션 효과'를 타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한 지지율이 고공 행진을 하고 있는 점도 '제로 베이스'에서의 중앙선대위 재구성을 어렵게 하는 요소로 꼽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지지율이 10%p 가량 높게 나오면서 청와대행(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기존 경선 캠프 때부터 인수위와 청와대행을 염두에 두고 버스에 올라탄 인물들을 이 시점에 강제 하차시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시각차를 이유로 김종인 전 위원장의 합류가 아예 불발될 것 같지는 않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국민의힘 전직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가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조언을 많이 구했다"며 "시점과 권한을 조정하는 문제일 뿐, 김 전 위원장이 결국은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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