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유착 의혹 조폭 출신 이준석
의혹 폭로 박철민 모른다 해명 내놔
김진태 "과연 모른다고 할 수 있나"
朴 결혼식 방명록·폭행 연루 경찰 인지보고서 증거로 공개
김진태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이재명 조폭 뇌물설'을 제기한 조직폭력배 박철민 씨를 만난 결과를 11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박 씨로부터 제공받은 자료를 근거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성남국제마피아파 출신의 사업가 이준석 코마트레이드 대표가 박 씨와 친분이 없다고 해명한 것은 거짓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앞서 박 씨는 이준석 대표가 과거 이재명 후보에게 20억 원을 건네라고 자신에게 지시했으며 이같은 폭로도 이 대표와의 교감 아래 이뤄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러한 박 씨의 주장을 부인하며 그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상태이며, 최근 방송인 김어준 씨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관련 의혹은 사실무근인 동시에 박 씨와의 친분도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김진태 위원장은 이 대표 측 해명이 허위라는 주장의 근거로 박 씨 결혼식 방명록에 적힌 이 대표의 이름과 과거 이 대표와 박 씨가 함께 연루됐던 폭행 사건을 수사한 경찰의 '사건인지보고서'를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이준석 코마트레이드 대표가 며칠 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박 씨로부터 회유 협박 편지를 받았고, 박 씨를 본 적도 없고 아예 모르는 사람이라 했는데 과연 그럴까. 너무 나간 것 아닌가"라며 "이 대표는 박 씨가 2016년 4월 결혼할 때 결혼식에 참석해 꽤 많은 축의금을 준 사람"이라며 당시 결혼식장 방명록을 제시했다.
"9년 선배 이준석에 전화했다는 이유로 시비
박철민 방망이 폭행 국제마피아파 조직원들
경찰이 작성한 공문서인데도 부인할 것인가"
민주당,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박철민 고발해
이에 더해 김 위원장은 이준석 씨가 박 씨를 두고 국제마피아파의 조직원도 아니었다고 부인한 것을 겨냥해 "같은 조직원이라고 하면 모른다고 할 수 없으니 그런 것 아닌가"라며 경찰이 작성한 인지보고서 내용을 보였다.
김 위원장이 공개한 경찰의 인지보고서에 따르면 국제마피아파 조직원들이 박 씨를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사건에 대한 경위가 적혀 있다. 폭행 이유는 국제마피아파 행동 강령에 후배가 2살 이상 차이나는 형님에게 절대로 전화를 해서는 안 되는 조항이 있는데, 박 씨가 9살 차이가 남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에게 전화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박 씨가 과거 벌금 미납으로 검거됐다가 500만 원 상당의 벌금을 내달라는 부탁 전화를 이 대표에게 했는데, 국제마피아파 조직원들이 이를 버릇없다 판단하고 야구방망이로 박 씨 등 3명의 엉덩이를 30대씩 때렸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그런데도 박 씨를 아예 모른다고 할 수 있는가, 경찰이 작성한 공문서인데도 계속 모른다고 할 수 있겠는가"라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불법 스포츠토토 운영 혐의로 2심 선고를 앞둔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8일 보석으로 석방된 배경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1심에서 7년이면 집행유예도 불가능한 사건인데 보석으로 석방되고 김어준의 방송까지 출연했다"며 "보통적으로 상상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또 "김어준의 방송은 이래도 되는가, 서울시 예산을 가져다가 보석 석방자를 데려와 떠든 것은 방송 윤리 문제"라며 "이에 비해 박 씨는 보석은 꿈도 못 꾼채 반론권이 무시당하고 있다. 이토록 박 씨의 입을 막아야 할 무슨 절박한 이유라도 있는가"라 채근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박 씨는 지금 고발장을 작성하고 있다고 한다"며 "나중에 이 수사가 어떻게 되는지 엄중히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같은날 이재명 대선 후보를 둘러싼 해당 의혹을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보했던 박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신선일 민주당 법률지원국장과 강태경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박철민이 이재명 후보를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이 후보에 관한 허위사실을 공표했고 공공연하게 거짓 사실을 드러내 이 후보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이 적시된 고발장을 접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