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팬들께 감사‘ 손흥민 원더골 무산에도 V


입력 2021.11.12 07:23 수정 2021.11.12 07:2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 손흥민 SNS

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월드클래스다운 품격을 선보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전반 36분 황희찬의 페널티킥 골을 앞세워 아랍에미리트(UAE)를 1-0으로 눌렀다.


이로써 3승 2무(승점 11)를 기록한 대표팀은 한때 A조 선두에 올랐으나 뒤이어 승리를 거둔 이란(승점 13)에 이어 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 경기는 2019년 12월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이후 2년 만에 관중들이 지켜본 홈경기였고 코로나19 이후 최다인 3만 152명의 관중이 고양경기장을 채웠다.


팬들의 시선은 역시나 손흥민에게로 향했다. 최근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고 있는 손흥민은 이에 화답하듯 환상적인 몸놀림을 선보였다.


그 중에서도 전반 종료 직전 드리블에 이은 슈팅을 주목할 만하다. 전반 45분 하프라인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그대로 질주하기 시작, 수비수 3명을 제친 뒤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가 반응하지 못할 정도의 완벽했던 골 찬스는 하필이면 골대를 맞고 나와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손흥민.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비록 득점이 되지 못했으나 2019년 선보였던 번리전 원더골을 떠올리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당시 손흥민은 이 골로 한 해 최고의 골에 주어지는 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쉬울 법 했지만 손흥민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중계방송 인터뷰서 "선수들이 너무 고생했는데 이렇게 많은 찬스를 만들어줬는데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든다. 반성해야 하는 시간인 것 같다"면서 "좀 더 시원한 승리로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죄송하다. 찬스에서 골을 넣었어야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라커룸에 들어가서도 팬들이 먼저였다. V자를 그린 손흥민은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미소로 찍은 사진을 개인 SNS에 공개했고 “추운 날씨에도 많은 응원과 성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잘 쉬고 다음 경기도 잘 준비 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