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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간만에 북적인 지스타, '세대교체' 눈에 띄지만 볼거리는 '글쎄'


입력 2021.11.18 17:21 수정 2021.11.18 17:23        부산=데일리안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2년만에 오프라인 개최…18일부터 일반 관람 시작

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 대형 부스 북적여

BTC 부스 참가 기업 줄며 '볼거리 부족' 아쉬움 나와

18일 지스타 2021이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전시장에서 일반 관람객 입장을 시작한 가운데 크래프톤 BTC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줄을 서며 대기하고 있다.ⓒ데일리안 최은수 기자

2년만에 오프라인으로 개막한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가 18일 일반 관람객 입장을 시작하며 게이머들을 맞이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무관중 온라인 중계'로 진행된 작년과 달리 북적이며 설레임이 엿보였다. 하지만 BTC(일반 관람객 대상) 참가 업체 수가 줄어들면서, 볼거리 부족에 대한 아쉬움도 공존했다.


18일 지스타 2021이 개최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전시장 앞 입구는 이날 일반 관람객 입장을 시작했다. 입장 시 QR체크와 발열 체크 등으로 철저하게 방역이 이뤄졌다.


오전 10시부터 입장을 시작하면서 긴 대기줄이 형성됐다. 관람객은 무리를 지어 방문한 중·고등학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20~30대 성인, 자녀와 함께 방문한 가족들도 눈에 띄었다.


현장에서 만난 조직위원회 직원은 “오전에 줄을 서긴했지만 예년에 비하면 긴 줄은 아니였다”며 “발권표수를 확인해본 결과 오후 3시경 약 3000명 정도가 오늘 입장했다”고 말했다.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에도 오프라인 전시를 재개한만큼 전시장 곳곳에서 방역과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입장 관람 인원도 최대 6000명으로 제한했다. 또 성인과 미성년자 모두 ‘백신접종 완료자(14일 경과) 또는 PCR 음성 확인자’만 참관을 허가했다.


지스타의 꽃인 BTC 전시장은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그라비티, 시프트업, 엔젤게임즈, 레드브릭 등이 대형 부스를 화려하게 마련했다. 각 부스에서 다양한 체험 이벤트와 퀴즈 대회, 방송 등을 진행하면서 시끌시끌한 모습이었다.


가장 큰 크기로 부스를 마련한 메인 스폰서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 ‘이터널 리턴’,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게임 부스에 관람객들이 몰렸다. 특히 PC온라인 생존 배틀아레나 ‘이터널 리턴’은 부스에 마련된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로 이벤트 대전을 하기 위해 2시간 동안 줄을 서야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카카오게임즈의 최고 화제 신작이자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일명 '말딸'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역시 오프닝 영상을 이번 지스타에서 최초로 선보이면서 눈길을 모았다.


크래프톤은 신작 '배틀그라운드 : 뉴스테이트' 테마로 대형 부스를 꾸려 카카오게임즈와 양 축을 이뤘다. 여러 셀럽과 크리에이터가 '뉴배 챌린지 매치' 및 '라이브 토크' 등에 직접 참여하는 이벤트 매치를 펼쳤다.


지스타 2021이 개최된 부산 벡스코 전시장 입구 전경. ⓒ데일리안 최은수 기자

하지만 BTC 전시장이 부스와 관람객 모두 예년 대비 '썰렁'하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지스타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도 다소 실망한 기색을 내비쳤다. 게임업계 빅3인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3N을 비롯해 해외 주요 게임사들도 BTC 부스에 불참하면서 ‘볼거리’에 대한 아쉬움이 나왔다.


이날 BTC 부스를 찾은 인천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A씨는 “아들이 게임을 좋아해 함께 왔다”며 “참가업체가 줄어서 즐길만한 게 많지 않아 아쉽다. 신작 공개도 이제 온라인으로 보다보니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창원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B씨는 “재작년에 왔었는데 좀 빈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관람객들이 꽉 찼었는데 확연히 줄었다”며 “라이엇 게임즈, 미호요 등 외국게임이나 펄어비스도 기대했는데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재작년에는 개발진이랑 직접 게임을 시연해볼 수 있던 콘텐츠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포토부스나 체험 위주라서 딱히 할만한 게 없다”고 지적했다.


18일 지스타 2021이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전시장에서 일반 관람객 입장을 시작한 가운데 카카오게임즈 BTC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줄을 서며 대기하고 있다.ⓒ데일리안 최은수 기자

반면 관람객 수가 제한돼 오히려 관람이 수월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친구들과 함께 방문한 고등학생 C씨는 “부스 자체가 너무 줄어서 아쉽긴 하지만 관람객 수가 적어서 다니기 쉬웠다”고 말했다.


제 2전시장에 313개로 구성된 BTB 부스에서는 NHN, 위메이드 등이 부스를 크게 마련해 비즈니스 상담을 활발히 진행했다.


이번 지스타에서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파트너를 찾기 위해 부스를 마련한 위메이드는 부스 입구를 가상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몰입형 게이트로 꾸며 게임과 현실을 잇는 ‘연결통로’를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지스타는 이날부터 19일까지 2일간 부대행사인 ‘지스타 컨퍼런스’를 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게임업계 화두로 떠오른 메타버스, 블록체인를 주제로 한 다양한 컨퍼런스와 주요 게임사 인사들이 연사를 진행하며 눈길을 끌었다.


올해 지스타는 예년과 달리 첫날인 지난 17일 비즈니스&미디어 대상으로 개막식을 개최했다. 40개국(온라인 참가 포함) 674개사가 참석해 1393부스가 마련됐으며 오는 21일을 막을 내린다.


지스타 2021이 개최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전시장 전경.ⓒ데일리안 최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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