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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21] 흔들리는 나뭇잎까지…펄어비스 '차세대 엔진' 베일 벗었다


입력 2021.11.19 19:07 수정 2021.11.19 19:10        부산=데일리안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19일 지스타 컨퍼런스서 펄어비스 차세대 게임 엔진 공개

날씨 변화, 바람 세기에 따른 자연 변화 등 고품질 기술력 뽐내

플랜8, 붉은사막, 도깨비 등 신작 개발 일부 공개

펄어비스 '플랜8' 개발 영상.ⓒ펄어비스

"한마디로 다 잘해야 했다. '고품질의 그래픽을 빠르게 만들어 더 많은 유저에게 제공할 수 있으면 좋겠다'가 핵심이었다."


고광현 펄어비스 리드 엔진 프로그래머는 19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전시장에서 개최된 ‘지스타 컨퍼런스’에서 ‘차세대 엔진 개발 포스트모뎀’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고광현 프로그래머는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차세대 엔진에 적용된 '광원’, '대기', ‘기하’, ‘물리’ 처리 기술들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펄어비스는 국내 게임사 가운데 유일하게 자체 개발한 게임 엔진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차기작 '도깨비', '붉은사막', '플랜8' 등이 모두 이 차세대 게임 엔진으로 개발되고 있다.


특히 이날 강연에서 바람의 세기에 따라 달라지는 나뭇잎이 흔들리는 등 상호작용과 캐릭터의 이동에 따른 낙엽의 움직임, 소나기 등 날씨 변화까지 담아내는 모습이 신작 '붉은사막', '도깨비', '플랜8' 개발 영상으로 공개되며 이목이 집중됐다.


고 프로그래머는 “새로운 게임을 준비할 때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은 빠르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신규 프로젝트 여러 개가 동시로 진행되고 있어 모두 쓰일 수 있는 형태의 엔진 개발이 필요했고, 자사 게임이 검은사막처럼 다양한 플랫폼에서 구동되는 것도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고광현 펄어비스 리드 엔진 프로그래머는 19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전시장에서 개최된 ‘지스타 컨퍼런스’에서‘차세대 엔진 개발 포스트모뎀’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데일리안 최은수 기자

차세대 엔진은 ▲사실적인 질감 표현과 광원 효과 등 최고 수준의 그래픽 구현 ▲빠른 개발 속도 확보 ▲멀티 플랫폼 지원 등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게임 엔진을 활용해 효율적인 개발 프로세스와 파이프라인까지 구축했다.


그는 "옷감 시뮬레이션, 아트에서 제어할 수 있는 쉐이딩(그림자) 쳬계가 가능하다"며 "또 실시간 날씨 변화를 위해 진흙탕이나 눈이 쌓이는 표현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연에서 펄어비스 차기작 '플랜8'의 개발 영상이 일부 공개되며 이목이 집중됐다. '플랜8'는 펄어비스가 처음 선보이는 슈팅 장르 게임으로, 엑소슈트를 입고 벌이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총격전을 담아냈다.


영상에는 플랜8 엑소수트가 움직이는 모습이 담겼다. 차세대 엔진에 적용된 ‘포즈 리깅’ 기술을 통해 관절이 어긋나는 현상을 막아낼 수 있다. 캐릭터의 큰 움직임을 수정하더라도 연결된 기어나 피스톤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복셀 네비게이션(Voxel Navigation)을 통해 인공지능(AI) 장애물 극복 기능과 대규모 이동처리, 캐릭터간 실시간 충돌회피, 이동경로 개선 등도 가능하다.


그는 "캐릭터 이동이 낙엽의 이동 상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정도까지 설정할 수 있다"며 "바람에 따라 주체 움직임까지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펄어비스는 3~4년전부터 기존 자체 개발 엔진에서 업그레이드된 차세대 엔진 개발을 시작했다. 소규모 인력으로 시작해 현재 50여명 정도의 인원이 차세대 게임 엔진과 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광현 프로그래머는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회사였기 때문에 에전에는 범용성 보다는 검은사막에 초점을 많이 뒀다"며 "이후 여러 여러 프로젝트를 한 번에 커버해야했기 때문에 기반을 처음부터 다시 구성했다.새로운 기술들도 나왔고 품질도 더 좋게 해야한다는 욕심도 더 생겼다"고 말했다.


펄어비스 차세대 게임 엔진을 통해 '붉은사막'에 적용된 날씨 변화에 따른 움직임 변화 모습.ⓒ펄어비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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