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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인천 '층간소음 흉기 난동' 부실 대응 공식 사과


입력 2021.11.22 09:01 수정 2021.11.22 12:33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인천 논현경찰서장을 직위해제 조치…대기발령 해당 경찰 2명 감찰조사 착수

"재발 방지대책 논의, 현장 대응력 강화와 피해자 보호방안 마련하겠다"

'층간소음'에 일가족 3명 살해하려고 한 40대男 흉기 휘둘러 피해자 1명 의식불명

김창룡 경찰청장이 지난달 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이 최근 인천 남동구에서 발생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에 경찰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또 인천 논현경찰서장을 직위해제 조치하고, 대기 발령 중인 해당 경찰 2명의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21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경찰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자 소명인데도 위험에 처한 국민을 지켜드리지 못한 이번 인천 논현경찰서 사건에 대해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 인천 논현경찰서장을 직위해제 조치하고 신속한 후속 인사를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이미 대기발령 중인 인천 논현경찰서 현장 출동 경찰관 2명에 대해서는 사건 직후 감찰조사에 착수했으며,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 후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현장 초동조치 등과 관련한 제반 사항을 놓고 22일 시도경찰청장과 경찰서장이 모두 참석하는 전국 지휘관 회의에서 문제점, 재발 방지대책을 논의해 현장 대응력 강화와 피해자 보호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5시 5분께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층간소음 다툼으로 이웃 일가족에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이 구속된 가운데, 출동한 인천 논현경찰서 모 지구대 경찰관들은 피해자들과 함께 있었지만 당시 현장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가해자가 흉기를 휘두르자 출동 경찰관이 지원 요청을 이유로 현장을 이탈하면서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사건으로 신고자인 60대 남성의 아내는 목 부위를 흉기에 찔려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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