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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인기 음료 스무디는 '당 폭탄'…한 컵 무려 '각설탕 17개'


입력 2024.07.08 20:00 수정 2024.07.08 20:00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4월부터 6월에 걸쳐 중·소형 커피·음료 전문점의 스무디 총 93종을 분석한 결과, 한컵에 평균적으로 각설탕 17개 분량의 당이 함유돼 있었다. ⓒ서울시

스무디 한 컵에 평균적으로 각설탕 17개 분량의 당이 들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4월부터 6월에 걸쳐 영양성분 확인이 어려운 중·소형 커피·음료 전문점의 스무디 총 93종을 분석했다고 8일 밝혔다.


조사 결과 한국인 영양소 총당류 섭취기준으로 볼 때 하루 한 컵만 마셔도 1일 섭취 기준치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양을 먹게 되는 것이다.


당 함량이 가장 높은 스무디는 한 컵당 94.6g이었다.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서 총당류 섭취기준은 1일 총에너지 섭취량의 10∼20%(2000kcal 기준 50∼100g)로 제한하고 있다.


또 음료 주문 시 당도 조절을 요청하면 당 함량이 얼마나 줄어드는지도 분석했다.


당도 수준은 ▲기존 당도 ▲덜 달게 ▲반으로 달게 세 단계로 구분했다. 단 제조자로 인한 차이를 고려해 동일 음료를 3일 동안 반복 주문해 분석했다. 당 함량은 기존 당도의 스무디에 비해 '덜 달게'의 경우 평균 약 15%, '반으로 달게'의 경우 평균 약 40% 줄었다.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스무디와 같은 고당 음료의 당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량화된 표준 조리법에 따라 덜 단 맛을 선택할 수 있는 소비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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