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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숙박·음식업 절반이 한계기업…코로나19 여파”


입력 2021.11.29 08:34 수정 2021.11.29 08:34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전경련 업종·지역별 한계기업 비중 조사 결과

제주도 한계기업 40% 웃돌아…세종시 13.5%

한계기업 비중 추이.ⓒ전국경제인연합회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숙박·음식업종 기업 절반 가까이가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도 내지 못하는 상태가 3년간 지속되는 이른바 ‘한계기업’으로 전락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지난해 국내 한계기업 비중은 17.8%로 2018년 13.3%, 2019년 15.5%에서 꾸준히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숙박·음식업종의 한계기업 비중이 45.4%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37.2%), 부동산·임대업(32.7%)에서도 한계기업 비중이 높았다.


숙박·음식업종의 한계기업 비중은 2018년 34.1%에서 11.3%포인트 늘어 전체 업종 중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여행·외식 규모가 예년보다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제주도의 한계기업 비중이 42.7%에 달해 가장 많았다. 강원도(24.3%), 대전시(23.4%) 등도 한계기업 비중이 높았다. 한계기업 비중이 낮은 지역은 세종시(13.5%), 충북(14.3%), 인천시(14.4%) 등이었다. 제주도의 한계기업 비중은 2018년보다 8.8%포인트 늘어 17개 광역시도와 자치시도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한계기업 비중이 높은 제주도, 강원도, 대전시의 경우 숙박·음식업종이나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도의 숙박·음식업종 비중은 15.1%로 조사대상 17개 지역 중 가장 높았고 강원도의 숙박·음식업종 비중도 6.2%로 제주도에 이어 두번째로 집계됐다.


대전시의 숙박·음식업종 비중은 1.9%로 전국평균(1.8%)과 비슷했지만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 비중이 5.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한계기업 비중이 낮은 세종시, 충북, 인천시의 경우에는 공통적으로 제조업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제조업 비중은 세종시 47.7%, 충북 68.7%, 인천시 58.3%로 전국 평균(46.2%)보다 높았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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